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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감사하다"면서 인종차별 제스처...자체 자제 캠페인도 펼치는 멕시코

멕시코 팬들이 눈을 찢는 제스처를 취한 사진을 올려 물의를 일으켰다. [사진 인스타그램]

멕시코 팬들이 눈을 찢는 제스처를 취한 사진을 올려 물의를 일으켰다. [사진 인스타그램]

 
 멕시코 축구팬들 사이에서 '고마워요 한국(Gracias Corea)' 열풍이 불고 있다. 그러나 동양인 인종차별을 의미하는 제스처로 논란도 일고 있다.
 
멕시코인들 사이에선 28일 하루새 '고마워요 한국' 열풍이 불었다. 이날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한국이 독일을 2-0으로 누르면서, 멕시코가 스웨덴에 0-3으로 완패하고도 16강에 올랐기 때문이다. 이날 독일이 한국을 이겼다면, 먼저 2승을 거두고도 최종전 결과에 16강 진출이 좌절될 뻔 했던 멕시코는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을 일으키고 독일을 탈락시킨 한국에 감사 인사 열풍이 일었다. 소셜미디어에선 하루새 3000여개의 한국 감사 해시태그가 달렸고, 관련한 패러디물도 봇물을 이뤘다.
 
전범, 인종차별 행위를 구분해서 하라는 의미를 담은 포스터. [사진 인스타그램]

전범, 인종차별 행위를 구분해서 하라는 의미를 담은 포스터. [사진 인스타그램]

 
그러나 일부에선 동양인 비하를 떠올리게 하는 '찢어진 눈' 제스처를 한 팬들의 사진이 논란을 일으켰다. 멕시코 현지 방송에서도 문제가 됐다. 미국 USA투데이에 따르면, '요리사 하메스'로 알려진 요리사 겸 방송인 하메스 타흐란이 미국 내 라틴계 방송 텔레문도의 아침 프로그램에서 멕시코의 16강 진출 기념하는 포즈를 취하면서 눈을 찢는 제스처를 하는 게 그대로 방송됐다. 옆에 있던 다른 출연자도 눈 찢기 행동에 동참하는 등 문제가 커지자, 소셜미디어엔 이들의 행동을 비난하는 글이 이어졌다.
 
이를 잘 모르고 하는 행동이라는 의견도 많아지면서 멕시코인들 사이에선 자체 캠페인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시키고 있다. 눈을 찢는 제스처가 백인우월주의 집단 KKK와 같고, 욱일기와 나치 문양이 '전범을 의미한다'는 포스터가 제작돼 확산되고 있다. 일부 트위터리안들은 "이 충고를 제대로 알고 감사 인사를 표시하자"고 입을 모았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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