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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이래 처음 여성 공무원 비율 절반 넘었다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69년 만에 처음으로 행정부 국가공무원의 여성 비율이 절반을 넘어섰다. 남성이 다수였던 공직 사회에 여초(女超) 시대가 열린 것이다.
여성공무원 비율 변화 추이. 자료=인사혁신처

여성공무원 비율 변화 추이. 자료=인사혁신처

조종묵 소방청장(왼쪽 첫 번째)이 정부세종2청사에서 여성 소방서장과 여성 소방공무원 복지정책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뉴스1]

조종묵 소방청장(왼쪽 첫 번째)이 정부세종2청사에서 여성 소방서장과 여성 소방공무원 복지정책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뉴스1]

 
인사혁신처는 2017년 말 현재 국가직 여성공무원 수는 전체 65만6665명 가운데 50.2%인 32만9808명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남성 공무원 육아 휴직도 처음으로 20%대에 도달했다고 인사혁신처는 설명했다. 인사혁신처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17년 행정부 국가공무원 인사통계’를 홈페이지(mpm.go.kr)에 공개했다.  
 
      <5급 이상 여성 공무원 비율, 자료: 인사혁신처>                                                       
  구분     ’87년     ’97년     ’07년     ’17년  
  여성인원     61         410         1,851         5,034      
  비율     0.5%     2.8%     9.1%     19.8%  
여성 공무원 비율은 30년 전인 1987년 25.2%에서 1997년 32.4%, 2007년 45.2%로 높아진 데 이어 지난해 남성공무원을 추월했다.  
다만 입법부, 사법부, 지방자치단체 등을 포함한 국가 전체 공무원 중 여성공무원 비율은 아직 46.0% 수준이다. 지자체 공무원의 여성 비율은 약 35%에 머물고 있다. 5급 이상 일반직 공무원 가운데 여성 비율도 1987년 0.5%(61명)에서 2017년 19.8%(5034명)로 급증했다. 특정직 여성공무원 비율도 지난 30년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3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여성 고위공무원 워크숍에서 참가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뉴스1]

지난 3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여성 고위공무원 워크숍에서 참가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뉴스1]

 
업무 특성상 남성이 대부분이었던 경찰공무원은 1987년 여성이 1.2%(818명)에 불과했으나, 2017년 10.7%(1만 3558명)으로 높아졌다. 1987년 단 한명도 없던 여성 검사는 2017년 29.4%(613명)나 됐다. 교육공무원은 1987년 여성이 39.8%(9만 4324명)에서 2017년 71.0%(25만 7232명)로 증가해 여초 현상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직 여성공무원 비율 변화, 자료:인사혁신처>
  구분     ’87년     ’97년     ’07년     ’17년  
  여성인원     비율     여성인원     비율     여성인원     비율     여성인원     비율  
  외무     15         1.5%     38         3.3%     170         11.9%     656         35.3%  
  경찰     818         1.2%     1,549         1.7%     5,907         5.7%     13,558         10.7%  
  소방     0         0.0%     0         0.0%     7         3.3%     22         3.9%  
  검사     0         0.0%     16         1.5%     220         13.6%     613         29.4%  
  교육     94,324         39.8%     142,610         49.9%     223,624         64.2%     257,232         71.0%  
 
 
여성공무원의 4급과 5급 승진비율은 지난 10년간 약 2.8배 증가했다. 4급으로 승진한 여성 비율은 2007년 6.1%에서 2017년 17.2%로 상승했으며, 5급으로 승진한 여성 비율은 2007년 8.5%에서 2017년 24.6%로 높아졌다.

이와 함께 육아휴직 인원(교원 제외) 중 남성공무원은 2009년 386명에서 2017년 1885명으로 약 4.9배 증가하는 등 지난해 처음으로 육아휴직 인원 중 남성 비율이 20%를 넘어섰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여성 공무원 비율이 높아진 것은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진 데다 정부가 여성 관리자 임용확대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온 결과”라며 “특히 육아휴직 등 복지 체계가 잘 갖춰진 공직 사회에 대한 여성들의 선호도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여성 공무원이 교원 등 일부 분야에 편중돼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7년 말 기준 51부처·기관 가운데 여성 비율이 50% 이상인 곳은 교육부(70.4%), 여성가족부(70.0%) 등 7곳이다. 올해 서울 지역 초등교사 임용 합격자 중 여성 비율은 88.9%를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2017년 기준 경찰청(13.1%), 법무부(15.8%) 등 일부 기관은 여성 비율이 20%도 안 됐다. 정부는 여성 고위 공무원(2급 이상) 비율도 종전 6.1%에서 2022년 10%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김판석 인사혁신처장은 "국가직 공무원 중 여성 비율이 사상 최초로 50%를 넘었다는 것은 양성평등 관점에서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면서도 "여성 관리자가 부족하고 업무 영역별로 성별 간 불균형이 있는 점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라고 했다.  
 
세종=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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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