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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돈 1억원으로 대학생 해외 보내는 대전상공회의소 회장

한남대 경영학과 학생 강도훈(26)씨와 서울문화예술대 건축학과 학생 황태인(26)씨는 오는 8월 초께 약 2주 동안 도쿄(東京)등 일본의 도시를 찾는다. 일본의 디저트 시장 실태를 조사하고, 관련 기업을 탐방하기 위해서다. 딸기모찌, 도쿄바나나 등 도시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디저트(대표 메뉴)가 주요 조사 대상이다. 고교 동창인 이들은 각각 대학 3년에 재학중이다.
  

대전상공회의소 정성욱 회장. [중앙포토]

대전상공회의소 정성욱 회장. [중앙포토]

강씨는 “졸업 이후 한국의 전통 떡을 활용한 시그니처 디저트로 ‘몽심 떡’ 프랜차이즈 판매점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창업에 앞서 이 분야 선진국인 일본 시장을 파악하기 위해 탐방길에 나선다”고 말했다. ‘몽심(心) 떡’은 '한국 해변의 몽돌을 가져가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전설에 착안해 강씨와 황씨가 만든 떡이다.  
 
이들은 최근 대전상공회의소 정성욱(72·금성백조주택 회장) 회장과 지역 기업인들이 추진하는 ‘글로벌 인재 육성 지원 사업’ 공모에 선발돼 해외여행 기회를 얻었다. 지난 3월 취임한 정 회장은 사재 1억원을 들여 지역 대학생을 해외에 내보내기로 하고 상공회의소 회원인 주요 기업인에 동참을 요청했다.  
여기에 계룡건설산업㈜ 이승찬 대표, ㈜기산엔지니어링 강도묵 회장, ㈜라이온켐텍 박희원 회장, ㈜삼진정밀 정태희 회장, 신광철강㈜ 홍성호 대표, 전북은행 중부금융센터 이태수 센터장, 타이어뱅크㈜ 김정규 회장, 한온시스템㈜ 이인영 대표 등이 각각 500만원에서 2500만원까지 보탰다. 이렇게 총 1억7500만원을 모아 ‘글로벌 인재 육성 지원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대전상공회의소 글로벌 인재육성 지원사업에 선정된 대학생들과 정성욱 회장(가운데)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금성백조주택]

대전상공회의소 글로벌 인재육성 지원사업에 선정된 대학생들과 정성욱 회장(가운데)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금성백조주택]

정 회장은 “지역 기업이 지역 인재 양성에 앞장서야 한다”며 “젊은이가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은 미래를 위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 사업에는 지원자 263팀(465명)가운데 주제 발표 등 치열한 경쟁을 거쳐 35개팀(총 76명)이 최종 선발됐다. 대전상공회의소 관할지역인 대전과 세종·계룡·공주·논산·보령시와 금산·부여·서천·청양군 등의 고교 졸업 대학생이 지원 대상이다. 이들에게 팀별로 500만원씩 준다. 정 회장은 앞으로 3년 임기 동안 대학생을 계속 해외에 보낼 계획이다. 
 
인재 육성 지원사업에 선발된 한밭대 경영회계학과 3학년 홍유진·임성현 학생은 “기업을 경영하시는 분들이 도움 줘서 꼭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를 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들 학생은 자신들이 추구하는 ‘애플리케이션 기반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MOBI 대전)아이디어’를 현실화 하기 위해 핀란드와 네덜란드 등을 탐방한다. 이 시스템은 버스 등 대중교통과 택시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통합해 환승 정보 등을 제공하는 것이다.
 
한편 정성욱 회장은 1994년부터 회사 직원들과 함께 ‘국가 유공자 가옥 무료보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해마다 대전지방보훈청과 협의, 국가 유공자 세대 중 노후주택을 선정해 무료로 고쳐준다. 올해까지 노후주택 52가구를 보수했다. 수리 비용은 전액 정 회장이 부담한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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