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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韓축구 향한 비난 문화 바뀌어야…용기와 격려 달라”

차범근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뉴스1]

차범근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뉴스1]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이 앞선 두 경기 결과를 두고 한국대표팀 선수와 가족에 대한 인격모독과 비난이 쇄도했던 것과 관련해 “이제는 한국 축구를 바라보는 비난의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차 전 감독은 27일(한국시간)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한국과 독일과의 3차전 킥오프 직전 러시아 카잔 아레나 미디어센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한 후 비난이 시달린 후배들을 보며 가슴이 아팠다며 이같이 말했다.
 
차 전 감독은 “월드컵 시즌만 되면 매번 똑같은 상황이 반복된다”며 “경기도 하기 전에 선수들은 엄청난 비난에 휩싸인다. 이번 대회에서도 그랬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고 겁을 먹으면 몸이 굳고 경직되는데, 1차전 스웨덴전 때가 딱 그랬다. 우리처럼 시작하기도 전에 욕을 먹고 기죽었던 팀이 어디 있느냐”고 꼬집었다.
 
차 전 감독은 “지금 같은 분위기이면 한국 축구는 바뀔 수 없다”며 “2002년 한일월드컵전에도 팬들이 거스 히딩크 감독을 향해 얼마나 욕을 퍼부었나. 달라진 게 없다”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차 전 감독은 “한국 선수들은 독일과 만났던 1994년·2002년 월드컵 당시 눈에 살기를 띠고 경기에 임했다”며 “독일은 경험에 의한 학습효과 때문인지 한국 대표팀을 상당히 두려워 한다. (그런데) 정작 한국 팬들은 선수들의 용기를 밖에서 무너뜨려 우리의 최대 강점을 발휘하지 못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 전 감독은 “이제는 축구대표팀에 용기와 격려를 주는 분위기로 바뀌어야 할 때”라며 “한국사회도 바뀌지 않았나”라고 변화를 당부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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