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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회 연속 우승국 예선탈락, 독일도 못 피한 징크스

한국에 패한 뒤 기자회견에 나선 요하임 뢰브 독일 감독. [AP=연합뉴스]

한국에 패한 뒤 기자회견에 나선 요하임 뢰브 독일 감독. [AP=연합뉴스]

천하의 독일도 우승국 징크스는 넘지 못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챔피언 독일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에 0-2로 패했다. 디펜딩 챔피언이 예선탈락하는 징크스도 3개 대회 연속으로 이어졌다.
 
한국축구대표팀은 27일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F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수비수 김영권(광저우 헝다)과 공격수 손흥민(토트넘)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한국에 패한 독일은 한국과 나란히 1승2패를 기록했으나 골득실 차로 조별리그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독일이 월드컵 본선에서 1라운드 탈락한 건 8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월드컵에서 전 대회 우승팀이 다음 대회에서 우승하는 경우, 즉 2연패를 하는 경우가 드물다. 1회 대회였던 1930년 우루과이 월드컵 이래 2연패 팀은 이탈리아(1934, 38년)와 브라질(1958, 62년)뿐이다. 1966 잉글랜드 월드컵부터 52년간 2연패 팀이 없다. 1986 멕시코 월드컵 우승팀 아르헨티나는 4년 뒤인 1990 이탈리아 월드컵 결승전에서 서독에 져 2연패에 실패했다. 1994 미국 월드컵 챔피언 브라질도 1998 프랑스 월드컵 결승전에서 개최국 프랑스에 무릎 꿇었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덴마크에 패한 뒤 예선 탈락한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오른쪽)

2002 한일월드컵에서 덴마크에 패한 뒤 예선 탈락한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오른쪽)

 
특히 2000년대 들어선 전 대회 우승팀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망신을 당하는 경우까지 나오고 있다. 1998 프랑스 월드컵 우승팀 프랑스는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조별리그의 벽을 넘지 못했다. 개막전에서 세네갈에 0-1로 진 프랑스는 2차전에서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겼고, 3차전에서 덴마크에 0-2로 졌다. 세 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귀국행 비행기를 탔다.  
 
2002 한·일 월드컵 우승팀 브라질은 2006 독일 월드컵에서 3연승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으나, 8강전에서 프랑스에 졌다. 우승은 이탈리아가 차지했다. 이탈리아는 4년 뒤인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수모를 당했다. 조별리그에서 파라과이·뉴질랜드와 비긴 뒤 슬로바키아에 2-3으로 져 2무1패로 탈락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선 스페인이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스페인은 1차전에서 네덜란드에 1-5로 참패를 당했다. 스페인은 2차전에서 칠레에도 0-2로 져 두 경기 만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2014년 우승팀 독일까지 4년 뒤 러시아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시면서 최근 3개 대회 연속 조별리그에서 우승팀이 탈락하고 말았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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