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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프랑스 청소년 연 20만명 교류 … 한국·일본도 인적·문화 교류 늘리자”

‘응답하라 1998’.
 
27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3회 제주포럼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 기념 세션에서 나온 목소리다. 참석자들은 1998년 김대중 대통령이 일본을 공식 방문해 오부치 게이조 총리와 합의한 ‘한·일 공동선언’ 정신으로 돌아가자고 입을 모았다. 세션에는 얼어붙은 한·일 관계 중에도 교류를 이어가는 한·일의원연맹 의원들이 패널로 나섰다.
 
강창일(더불어민주당) 한·일의원연맹 회장은 “김대중 대통령이 언급한 대로 2000여 년 교류의 역사가 50년도 안 되는 불행한 역사로 무의미해져선 안 된다”며 “유럽연합(EU)을 모범 삼고 동북아에 조성될 평화에 기반해 경제공동체로 나아가야 한다. 한·일, 일·한의원연맹이 신공동선언 발표에 주도적으로 나서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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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카가 후쿠시로(자민당) 일·한의원연맹 회장은 “최근 북·미, 남북, 북·중 정상회담 등이 열리고 있다”며 “대화의 기회가 생긴 것을 환영해야 한다. 각국 정상이 비핵화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양국 대사도 “남북 및 북·미, 북·일 관계는 한반도 비핵화와 함께 굴러가야 하는 수레바퀴”(이수훈 주일대사), “일·한 공동선언은 21세기 한·일 관계 가이드라인으로, 미래지향적 관계는 여전히 한·일 관계의 기초”(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라고 입을 모았다.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은 “새로운 한·일 관계 구축과 과거사 청산을 위해 소통·치유를 하며 불행한 과거를 극복해야 한다”며 “민화협은 이를 위해 일본 강제징용 희생자들의 유골 봉환사업을 남북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화 교류 세션에서 신각수 전 주일대사는 “유럽의 두 강대국 독일과 프랑스도 1963년 엘리제조약을 통해 지자체 교류 2200건, 청소년 교류 연 20만 명 등 상당히 광범위한 교류가 빈번하게 이뤄졌다”며 “한·일 간에도 제도화된 인적·문화 교류가 필요하고 특히 백지 상태에서 상대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청소년 교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조 오구라 일본 교토대 교수는 “일 외무성 홈페이지의 한국 소개 글이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와 같은 기본적 가치를 공유하는 중요한 이웃나라’에서 2015년 ‘중요한 이웃나라’로 바뀌었고 상대국과 문화에 대한 불신감은 증폭되고 있다”며 “자신과 다르니 한국에는 자유·민주주의가 없다는 발상이나 일본의 경험을 경시하는 경향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주=박유미 기자 yumi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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