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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남북 평화 공존 번번이 실패 … 이번엔 다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7일 최근 한반도 정세와 관련, “남북한은 지금까지 여러 차례 한반도에서의 평화적 공존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이번엔 다르다. 많은 난관이 있겠지만 남북한이 군사 대결 국면으로 돌아가긴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열린 제13회 제주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그 근거로 ▶북한의 경제 중시 정책 ▶남북한 간 신뢰 향상 ▶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 등을 들었다. 이 총리는 “북한은 경제적으로 절박하고, 또 완전한 비핵화와 체제 보장이 연결돼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남북 정상회담이 한 달 사이 두 차례(지난 4월 27일, 5월 26일)나 열리고 북·미 정상 간 공동성명(6월 12일)도 나왔다. 실무선이 아닌 정상 간 합의인 만큼 실행력이 매우 커졌다”고 설명했다. 정상회담을 통한 상호 신뢰 구축으로 1994년 북·미 제네바합의와 2005년 9·19 공동성명과는 차원이 다른 상황이 됐다는 얘기다. 이어 “지금 막 시작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는 생각은 있었지만 가보지 못한 길이다. 어떤 어려움에도 굴복하지 않고 지혜·용기·인내를 갖고 한반도 평화 정착과 민족 공동 번영의 길로 꾸준히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제주포럼에서 북한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강 장관은 27일 오후 공식 만찬을 주재하면서 환영사를 통해 “대북제재의 틀 안에서 가능한 북한과의 협력방안을 모색하겠다”며 “광범위한 분야에서 북한과 선의로 협상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강 장관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국제사회가) 확신할 수 있을 때까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따른 안보리 대북제재는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지난해 말의 상황과 비교하면 올해 벌어진 일들은 그야말로 기적”이라며 “하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생전 언급했듯 기적이 일어나는 데는 다 이유가 있고, 신념과 노력, 지도력이 뒤따른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어 “앞으로 나아갈 길은 분명하다”며 “북한이 비핵화 확약을 이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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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남정호·최익재·하남현·박유미 기자 ij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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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