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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몸과 마음을 추스려야(?) 할 때

러시아 월드컵에서 고군분투해 온 우리 축구 대표팀에 대해 일부 도 넘은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도 선수들을 향한 비난 글이 꽤 올라와 있다. 그러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성숙한 관중 의식을 보여 주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최선을 다한 선수들이 몸과 마음을 어서 추스리고 돌아오기 바란다” “흐트러진 조직을 다시 추스려 다음 월드컵에서는 기량을 끌어올려 주면 좋겠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몸을 가누어 움직이거나 어떤 일 또는 생각 등을 수습해 처리한다는 의미를 나타낼 때 ‘추스르다’는 낱말을 사용한다. 그런데 ‘추스르다’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위와 같이 ‘추스리고’ ‘추스려’ 등으로 잘못 쓰는 경우가 많다.
 
기본형이 ‘추스르다’이므로 이를 활용하면 ‘추스르고, 추스르니, 추슬러’처럼 쓸 수 있다. ‘추스리고, 추스려’로 사용하는 것은 기본형을 ‘추스리다’로 잘못 알고 있기 때문이다.
 
‘추스르다’는 어간의 끝음절 ‘르’가 어미 ‘아, 어’ 앞에서 ‘ㄹㄹ’로 바뀌는 불규칙 활용을 하기 때문에 ‘추스르+어’는 ‘추슬러’, ‘추스르+어야’는 ‘추슬러야’가 된다. 따라서 “어서 추스르고 돌아오기 바란다” “다시 추슬러 기량을 끌어올려 주면 좋겠다”처럼 사용하면 된다. 기본형이 ‘추스르다’임을 기억하면 바르게 쓰는 데 도움이 된다.
 
김현정 기자 nomadicwrit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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