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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에 … 달러 펀드 든 사람 미소, 금 투자자 울상

달러 펀드 든 사람 미소. [AP=연합뉴스]

달러 펀드 든 사람 미소. [AP=연합뉴스]

‘강한 달러’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반대로 원화가치는 약세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당 원화가치는 하루 전보다 2.8원 내린 1117.6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110원선이 깨진 지 일주일도 지나기 전 1120원선까지 내려갈 기세다. 다른 통화 사정도 비슷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달러 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지표)는 이달 들어 연중 최고치인 95선을 오르내리는 중이다.
 
역풍은 금이 맞았다. 한국거래소 통계를 보면 국제 금 시세는 26일 기준 온스당 1264.10달러를 기록했다. 1300달러대를 유지했던 3, 4월과 달리 5월 이후 꾸준히 내리막이다. 공원배 KB증권 선임연구원은 “금 가격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달러 강세”라고 말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은 국제 금융시장에서 달러화의 대체재로 인식된다. 아르헨티나, 터키 등 신흥국의 경제 위기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지만,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미국이 정책금리를 꾸준히 올리고 있다는 점이 금 수요를 가라앉게 했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달러 시세, 금 시세에 따라 관련 상품의 수익률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 집계에 따르면 커머더티(원자재 등 상품) 펀드 가운데 1~3위는 달러 펀드 차지다. 25일 기준 3개월 수익률에서 ‘삼성 KODEX 미국 달러선물 레버리지 특별자산상장지수’(5.39%), ‘미래에셋 TIGER 미국 달러선물 레버리지 특별자산상장지수’(5.37%), ‘키움 KOSEF 미국 달러선물 레버리지 특별자산상장지수’(5.13%)가 나란히 상위권에 포진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2.27%), 해외 주식형 펀드(-2.17%)가 손실을 보고 있는 ‘재테크 암흑기’ 속에서도 이들 달러 펀드는 5% 넘는 수익을 냈다.
 
반면 ‘KB스타 골드 특별자산(금-파생)A’(-5.41%), ‘삼성 KODEX 골드선물 특별자산상장지수’(-5.14%) 등 금 펀드 실적은 커머더티 펀드 중에서도 바닥권이다.
 
지금의 달러 강세는 언제쯤 잦아들까. 아직은 약세 전환을 논하기에 이르다는 게 전문가 평가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호조를 보이는 등 다른 주요국과 차별화돼 움직이고 있고, 미국 통화정책(정책금리 인상)도 뒷받침이 되면서 달러 강세가 지속하고 있다”면서 “미국 성장률 전망치 역시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9개국)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어 달러 강세는 당분간 이어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이슈가 최악의 상황으로 가지 않는다면 단기적으로 달러 약세, 유로 강세가 나타날 수도 있으나, 추세적으로 달러 방향은 우상향”이라고 덧붙였다.
 
금이 안전자산이지만 당장 가격이 오르길 기대하기 힘들고, 달러 값이 상승세라지만 환 투자는 쉽지 않다. 투자자의 고민은 커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는 위험을 분산하는 혼합형 상품을 추천한다.
 
이민홍 한국투자증권 상품전략부 팀장은 “직접적인 외환 투자는 워낙 변동성이 크고 예측도 어려워 추천하지 않는다”면서 “달러화 표시 채권, 달러로 운용되는 외화예금 신탁 정도가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팀장은 “원·달러화 가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기타파생결합사채(DLB)는 만기 때까지 조기 상환이 되지 않더라도 원금 보장이 가능해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제언했다.
 
공원배 선임연구원은 “금 관련 상품에 관심이 있다면 순수하게 금 가격을 추종하는 상품보다는 혼합형 상품을 선택하는 게 낫다”며 “금과 달러 선물을 혼합한 상장지수펀드(ETF), 금 커버드콜(미리 정해 놓은 가격에 일정 기간 후 팔 수 있는 권리인 콜옵션을 미리 매도해 하락장에서 손실을 줄이는 투자 기법) 상장지수증권(ETN) 등을 선택해 위험을 줄이는 전략을 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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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