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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변신로봇 닮은 리어 램프, 조개서 영감받은 스포츠카 … 미래차 디자인 자랑

총 9개 국가 241개 작품이 경쟁한 2018 오토디자인어워드의 시상식이 부산 국제모터쇼에서 진행됐다. [사진 오토디자인어워드]

총 9개 국가 241개 작품이 경쟁한 2018 오토디자인어워드의 시상식이 부산 국제모터쇼에서 진행됐다. [사진 오토디자인어워드]

 ‘외모지상주의’는 인간세상보다 자동차 세계에서 더 심하다. 외모는 소비자들에게 구입 욕구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필수 요소다. 아무리 뛰어난 완성도를 가진 좋은 차도 못생기면 팔리지 않는다. 못난 차는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을 뿐만 아니라 두고두고 놀림감이 된다.
 
 반대로 매력적인 디자인을 가지면 소비자들이 먼저 나서 구입하려 한다. 기아자동차의 GT, 렉서스 LF-LC처럼 컨셉트카로 공개됐다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어 실제로 양산되기도 한다. 기아 스팅어, 렉서스 LC가 대표적이다.
 
 첫 눈에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BMW의 키드니 그릴, 기아자동차 호랑이 코 그릴, 포르셰의 원형 헤드램프, 180m 떨어진 곳에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는 도요타의 킨 룩(Keen Look) 등도 한눈에 들기 위한 브랜드들의 선택이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앞다투어 스타 디자이너를 모셔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2018 부산 국제 모터쇼’가 열린 부산 벡스코에서는 지난 8~17일 미래 자동차 디자이너를 꿈꾸는 사람들의 자동차 전시전 ‘2018 오토 디자인 어워드’가 함께 열렸다. 초등학생부터 중·고등학생, 대학생, 일반인, 현직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 등 자동차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전 세계 누구라도 참여 가능한 공모전이다.
 
 물론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에서도 디자인 공모전을 개별적으로 실시한다. 하지만 각 브랜드의 디자인 철학이나 방향성에 따라 수상작이 결정된다는 한계를 갖는다. 반면 오토 디자인 어워드는 매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주제를 별도로 선정, 참가자의 개성이나 성향, 현재와 미래관을 모두 담아낸다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3회째인 오토 디자인 어워드는 ‘아름다운 창작, 자동차’라는 주제로 지난 4~5월까지 글로벌 공모를 실시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독일, 영국, 일본, 뉴질랜드, 대만, 우루과이, 우크라이나 등 총 9개 국가에서 총 241개 작품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대상 김민규 씨(23·중앙대)를 비롯해 31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Beauty begins at the fingertips : Moving Gallery for Digital Artists’라는 작품으로 대상을 수상한 김민규 씨는 미술가들을 위한 움직이는 갤러리를 자동차로 표현했다. 오프로드 주행에서도 탑승이 용이하도록 ‘오픈 휠’ 형태의 프런트 휠 디자인을 살렸고, 뒷바퀴 옆에 의자를 설계해 초상화 모델을 앉히고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초상화 모드’를 적용해 창조적이라는 평가를 이끌었다. 차체에 디스플레이를 달아 그림 전시와 길거리 공연 때도 쓸 수 있다.
 
 김세훈 씨(25·계명대)는 ‘CONCEPT NOSTALGIA’라는 작품명으로 일반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는 하이 퍼포먼스 세단을 화폭에 담았다.
 
 고속 주행 시 리어 파트가 자동으로 구동되며, 사이드에는 숨겨진 에어덕트가 자연스레 펼쳐진다. 돌출된 리어 램프가 스포일러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맡는 등 공기역학적 성능을 실용성과 밸런스에 맞춰 표현했다. 변신 로봇의 개념에서 착안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PORSCHE F-917E’라는 작품명으로 일반 부문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황윤식 씨(23)의 작품도 눈에 띈다. 자신의 드림카인 포르쉐 917을 오는 2040년의 배경에 맞게 재해석한 것이 포인트다.
 
 하이브리드 스포츠카의 형태를 띤 F-917E는 조개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 조개처럼 두 파트로 나뉜 껍질과 굴곡의 형태를 기반으로 한다. 심플한 표면, 힘이 강조된 펜더 등이 특징이다. 이 작품에서는 날렵함과 유선형의 라인이 돋보이는데, 전설적인 레이스카를 상상 속 아이디어에 접목시켰다.
 
 이 밖에 ‘환경을 생각하는 꽃밭 차’라는 작품명으로 청소년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최윤지 양(10·서울 강명초)의 작품은 환경을 위한 태양광 자동차를 표현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초등학생이 출품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 작품은 전기를 연료로 사용하는 자율주행차로 친환경성을 강조했다. 태양광 집열판을 이용해 자체적인 전력 공급을 할 수 있고 아이들의 장난이나 차량 오작동을 방지를 위해 지문인식 기능을 넣었다. 스쿨존 등 서행이 요구되는 주요 도로에서는 자동차가 스스로 인지해 주행하는 기술을 표현했다. 아름다운 자동차는 결국 환경을 위한 차인데, 이 작품에서 마음까지 정화되는 느낌을 받았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평가였다.
 
 오토 디자인 어워드는 올해 3회째로 지금까지 총 80여 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들 중 일부는 테슬라나 닛산, 광저우오토그룹, 하발모터스 등 국내외 자동차 업체에 디자이너로 채용됐다.
 
오토뷰=강현영 기자 blue@auto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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