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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발생한 강진 초등생 연쇄 실종…여고생과 관련 있나

경찰과학수사대 대원들이 지난 24일 전남 강진군 도암면 지석리 야산 정상 부근에서 실종됐던 A(16)양 시신을 발견해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뉴스1]

경찰과학수사대 대원들이 지난 24일 전남 강진군 도암면 지석리 야산 정상 부근에서 실종됐던 A(16)양 시신을 발견해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뉴스1]

전남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 A(16‧여)양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이 지역에서 18년 전 발생했던 실종사건과의 연관성이 거론되고 있다.
 
전남지방경찰청은 27일 “강진 여고생 사건과 장기실종사건과의 연관성을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0년 6월 15일 오후 2시쯤 강진 동초교 2학년이던 김성주(당시 8세‧여)양은 수업을 마치고 학교 후문에서 같은 학교에 다니던 오빠를 기다리던 중 실종됐다. 김양은 평소 학교를 마치면 오빠를 기다렸다가 함께 귀가했으나 이날 이후 지금까지 집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경찰은 당시 김양이 남자 2명(40대 1명, 20대 1명)과 함께 있는 것을 목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나 수사 결과 별다른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  
 
이후 집과 학교 주변, 인근 야산, 공터, 폐가, 건물 등을 수색하는 한편 방송을 통한 공개수사도 진행했으나 진척은 없었다.  
 
김양이 사라진 지 꼭 1년 만인 2001년 6월 1일 유사한 실종사건이 발생했다.
 
강진 중앙초교 1학년이던 김하은(당시 7세‧여)양은 오후 1시 30분쯤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 강진의 한 여고 입구 횡단보도 주변에서 사라졌다.  
 
경찰은 물론 지역 주민들도 홍보 전단을 제작해 배포하는 등 두 초등학생을 찾기 위해 나섰지만 아직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다.  
 
당시 경찰은 여자 초등학생 두 명이 1년이란 시간을 간격으로 하굣길에 실종된 점, 실종 시간대가 모두 6월 오후 1시 30분~2시 사이이며 가족들에게 금품 요구가 전혀 없었다는 점 등을 토대로 두 사건의 연관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였으나 결정적인 증언이나 물증은 찾지 못했다.  
 
전남경찰청 장기실종전담팀 관계자는 “여고생 살해 유력 용의자 김모(51‧사망)씨는 과거 두 초등학생이 실종된 곳에서 불과 10여 km 떨어진 강진 도암면에 거주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A양은 지난 16일 아르바이트 소개 때문에 아빠 친구를 만나 이동한다는 메시지를 친구에게 남긴 뒤 소식이 끊겼다. 8일 뒤인 24일 전남 강진군 지석리 매봉산 정산 뒤편 7~8부 능선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주민들 이야기에 따르면 김씨가 상당히 성적으로 문란한 사람이라고 한다. 미성년자들이 취약하다는 걸 알면 활용을 하게 된다. 성범죄 같은 경우 피해자가 더 있을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며 김씨의 여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전남에서 1년 이상 장기 실종 상태인 만 18세 미만 미성년자는 16명, 지적장애인은 13명이다. 2000년 이후 실종 상태인 미성년자는 7명, 지적장애인은 12명이다. 미성년자 중 여학생은 5명으로 2명은 초등학생이고 3명은 중‧고등학생이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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