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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탁구 단식 우승' 장우진 "2인자 한, 이제 풀었어요"

남자 탁구 국가대표 장우진이 27일 끝난 실업탁구챔피언전 남자 개인 단식 정상에 올랐다. 사진은 지난달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스매싱을 시도하는 장우진. [사진 대한탁구협회]

남자 탁구 국가대표 장우진이 27일 끝난 실업탁구챔피언전 남자 개인 단식 정상에 올랐다. 사진은 지난달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스매싱을 시도하는 장우진. [사진 대한탁구협회]

 
"1등을 못 했던 한을 푼 느낌이었어요. 처음 우승해서 감격스러웠습니다."
 
27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2018 실업탁구챔피언전. 한국실업탁구연맹 소속팀 중 11개 기업팀(남자 상무 포함 6개 팀, 여자 5팀)이 나서 명실상부한 실업 최강을 가리는 이 대회 남자 개인전 결승에 올라선 탁구 국가대표 장우진(23·미래에셋대우)이 김동현(24·국군체육부대)과 맞대결에서 3-0(11-8, 11-9, 11-5)으로 완파한 뒤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동안 국내 대회 개인 단식 2인자 설움에서 벗어나는 첫 우승이었기 때문이다.
 
장우진은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탁구 신동'으로 불렸던 선수였다. 18세였던 2013년 12월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개인 단식 우승을 했고, 같은해 1월엔 대표팀 상비군 1차 선발전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모두 돌려세우고 16전 전승을 거둔 놀라운 경력도 있다. 이후에도 꾸준하게 국가대표에 발탁되면서 장우진은 남자 탁구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성인 무대에 올라선 뒤에는 좀처럼 국내 대회 우승 기회를 잡지 못했다. 복식에선 정영식과 짝을 이뤄 수차례 우승 경험을 했지만 개인 단식에선 정영식, 이상수, 김동현 등의 그늘에 가려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종합선수권에서도 장우진은 김동현에 막혀 준우승했다.
 
그러나 6개월 만에 실업탁구챔피언전 결승에서 다시 만난 김동현을 상대로 장우진은 이를 악물고 경기를 펼쳤다. 그리고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결과를 내면서 그토록 바랐던 전국 대회 개인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장우진은 "울컥했다. 1등을 하고 싶어도 번번이 놓쳤던 걸 이번에 풀어내서 감격스러웠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 시합 못하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계속 부딪혔던 게 이번에 결과로 나왔다"던 장우진은 "우승을 통해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고 말했다.
 
장우진은 2개월 뒤 열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국가대표이기도 하다. 그만큼 이번 우승이 장우진에겐 좋은 동기 부여가 될 전망이다.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김택수 미래에셋대우 감독도 "우진이가 그동안 대표팀에서 좋은 경기력을 많이 보여줬다. 그러나 국내 대회 우승이 그동안 없었다보니 이번 대회 우승이 간절했을 것이다. 우승을 한 만큼 앞으로 훨씬 더 자신감을 가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우진은 "자신감이 많이 오른 만큼 아시안게임 때 더 잘 할 수 있는 희망을 갖고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여자 개인 단식에선 전지희(포스코에너지)가 서효원(한국마사회)을 3-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전지희는 여자 단체전에 이어 이번 대회 2관왕을 달성해 국내 1인자다운 결과를 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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