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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늘 뽑힌 ‘홍준표 채무제로 나무’

27일 오후 경남도 관계자가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 앞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경남지사 재직 시절 ‘경남도 채무 제로’를 기념해 심었던 기념식수를 뽑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오후 경남도 관계자가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 앞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경남지사 재직 시절 ‘경남도 채무 제로’를 기념해 심었던 기념식수를 뽑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경남지사로 재직할 때 경남도의 ‘채무 제로 달성’을 기념해 심은 나무가 25개월만에 결국 뽑혔다. 나무는 뿌리째 뽑혔다.
 
경남도는 도청 정문 앞에 심은 40년생 주목이 최근 나무전문가로부터 고사 판정을 받자 27일 굴착기를 동원해 철거했다. 철거한 나무는 폐기하고 기존 나무가 있던 자리는 화단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도 회계과 관계자는 “영양제를 투입하는 등 최대한 살리려고 했으나 날씨가 더워지면서 나무가 말라 죽은 것으로 보인다”며 “나무를 심은 자리는 복사열을 바로 받는 대로변이어서 생육환경이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홍 전 지사는 2016년 6월 1일 경남도가 광역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빚이 한 푼도 없는 채무제로 선포를 기념해 20년생 홍로 품종 사과나무를 심었다. 당시 사과나무에는 사과가 주렁주렁 달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사과나무는 몇 달 지나지 않아 말라죽었다. 경남도는 같은 해 10월 15일 사과나무를 뽑고 같은 자리에 40년생 주목을 심었다. 이 주목은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생존적응률이 높은 나무였다. 그러나 다시 심은 이 주목도 말라 죽어버렸다. 이후 지난해 4월 22일 비슷하게 생긴 또 다른 주목을 바꿔 심었다. 하지만 이마저 말라죽어 결국 이날 제거되면서 ‘채무 제로 기념식수’는 사라졌다.  
 
도는 홍 전 지사 취임 직후인 2013년 1월 기준으로 1조3488억원의 채무를 3년 6개월 만에 모두 갚았다. 홍 전 지사는 기념식 당시 “미래 세대에 빚이 아닌 희망을 물려준다는 의미로 사과나무를 심는다”고 밝혔다.
 
3번이나 명을 달리한 이른바 ‘홍준표 나무’에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는 수차례 기자회견을 열어 채무제로 나무를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채무제로 나무 철거현장에서도 “홍 전 지사가 자신의 치적으로 자랑하는 채무제로는 경남도민의 고통과 눈물로 만들어졌다”며 “무상급식 중단으로 아이들의 밥을 빼앗고 공공병원인 진주의료원 폐쇄, 시ㆍ군 보조금 삭감 등을 전용해 만든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채무제로 나무만 없앨 것이 아니라 표지석도 같이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도는 이날 나무만 철거하고 ‘채무제로 기념식수 2016년 6월 1일 경상남도지사 홍준표’가 적힌 표지석은 정치적 상징성 등을 고려해 그대로 두기로 했다.
27일 오후 경상남도 관계자가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 정문 화단에 심어져 있던 ‘홍준표 나무(채무제로 기념식수)’를 뽑은 후 차량에 옮겨 싣고 있다. [뉴스1]

27일 오후 경상남도 관계자가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 정문 화단에 심어져 있던 ‘홍준표 나무(채무제로 기념식수)’를 뽑은 후 차량에 옮겨 싣고 있다. [뉴스1]

 
27일 오후 경상남도 관계자가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 정문 화단에 심어져 있던 ‘홍준표 나무(채무제로 기념식수)’를 뽑은 후 차량에 옮겨 싣고 있다. [뉴스1]

27일 오후 경상남도 관계자가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 정문 화단에 심어져 있던 ‘홍준표 나무(채무제로 기념식수)’를 뽑은 후 차량에 옮겨 싣고 있다. [뉴스1]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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