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원전 감사 결과…격납건물 철판두께 미달, 직원 음주근무 등 적발

새울원자력본부는 지난 2월 28일 신고리 5·6호기 건설현장에서 신고리 5호기 원자로건물 격납 철판(CLP:Containment Liner Plate) 3~5단(191톤)을 지상에서 조립해 성공적으로 원자로 건물에 인양 설치했다. 이번 격납 철판 인양에는 국내최초로 2300톤급 크레인이 사용됐다. [사진 새울원자력본부]

새울원자력본부는 지난 2월 28일 신고리 5·6호기 건설현장에서 신고리 5호기 원자로건물 격납 철판(CLP:Containment Liner Plate) 3~5단(191톤)을 지상에서 조립해 성공적으로 원자로 건물에 인양 설치했다. 이번 격납 철판 인양에는 국내최초로 2300톤급 크레인이 사용됐다. [사진 새울원자력본부]

감사원이 고리 4호기 원자로 격납건물의 방사능 유출방지용 철판(CLP)의 실제 두께를 측정한 결과 143개 지점 중 45%에 해당하는 65곳이 허용 두께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원전 근무자들의 음주 문제도 이번 감사로 적발됐다.
 
27일 감사원은 원전 운영기관인 한국수력원자력주식회사를 비롯해 원자력안전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등 6개 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한 결과, ▶원자로 격납건물 철판두께 허용치 미달 ▶원전 시설물 내진대책 미흡 ▶고리원전 침수예방책 미흡 ▶발전소운전원ㆍ정비원 ‘음주근무’ 등 총 15건의 위법ㆍ부당하거나 제도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고리4호 원자력발전소에 설치된 격납건물 철판(라이너플레이트ㆍCLP) 143개 지점 중 65곳이 허용두께(5.4㎜)를 미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원자로 격납건물은 원자로 방사능 유출을 위해 두께 6㎜ 철판이 설치돼 있는데 두께가 5.4㎜ 미만이면 보수 또는 교체해야 한다. 감사원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이 철판 두께를 측정하는 방식이 부적절해 이 같은 문제점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6㎜ 두께의 탄소강판인 CLP는 원자로 사고 시 방사능 유출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앞서 이들 65개 지점은 한국수력원자력의 두께 검사를 통과한 곳이다. 감사원은 한수원의 측정방식 자체가 불합리하다고 판단했다.  
 
감사원은 원자력발전소 시설물에 대한 내진대책이 미흡한 점도 지적했다. 감사원의 조사 결과 내진설계 대상 22개 건축물이 내진설계가 돼 있지 않았고, 5개 건축물은 관계서류 미비로 내진성능을 확인할 수 없었다. ‘지진ㆍ화산재해대책법’ 등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진재해를 줄이기 위해 기존 시설물의 내진성능에 대한 평가와 보강대책을 수립해야하는 데도 제대로 구비하지 않았다. 또 한빛원전 3ㆍ4호기 순환수 취수건물 등 59개 건축물이 내진설계는 됐지만, 이후 강화된 현행 내진성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한수원 사장에게 지적된 건축물에 대한 내진성능 평가를 시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보강대책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고리원전 침수 예방대책에서도 문제점이 발견됐다. 앞서 한수원은 2012년 고리원전의 침수사고를 막기 위해 원전 외곽에 해발높이 10m의 해안방벽(연장 2.2㎞)을 설치했다. 그런데 감사원 감사 시 최고해수위가 최대 17m에 이를 것으로 분석되는 등 고리원전의 철저한 침수예방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안전성 검증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고리원전 냉각수 취수펌프시설은 위 해안방벽 바깥에 위치함에 따라 침수사고예방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시설보완책의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또 원자력발전소 운전원, 정비원 등 발전소 종사자의 ‘음주근무’가 제대로 통제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2011~2016년 음주단속에 적발된 발전소운전원 21명을 대상으로 혈중알코올농도 0.05% 이상의 상태로 업무에 종사했는지를 점검한 결과 3명은 음주단속 적발 이후 짧게는 11분에서 길게는 8시간 내에 발전소에 출근해 업무투입 시 혈중알코올농도가 0.05% 이상인 것으로 추정(위드마크 공식을 적용)됐다. 위드마크 공식은 마신 술의 농도ㆍ음주량ㆍ체중ㆍ성별 등을 고려해 시간 경과에 따른 혈중알코올농도를 역추적하는 계산식이다. 감사원은 한수원 사장에게 “발전소운전원에 대한 음주측정을 동료가 아닌 제3자가 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발전소에 출입하는 정비원의 경우에도 상시로 음주 여부 등을 확인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