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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 이성계 직접 내린 '이제 개국공신교서' 국보 지정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조선 시대 태조 이성계가 직접 내린 개국공신교서가 국보가 됐다.



문화재청은 '이제 개국공신교서'를 국보로, '이정 필 삼청첩' 등 조선 시대 서화가의 작품과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를 비롯한 매장·환수문화재 등 총 13건을 보물로 지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국보 제324호로 지정된 '이제 개국공신교서(李濟 開國功臣敎書)'는 1392년 태조 이성계가 조선 개국 일등공신 이제에게 내린 공신교서이자 조선 최초로 발급된 공신교서다.



왕이 직접 당사자에게 내린 문서인 교서는 공신 관련 사무를 관장하는 관서인 공신도감(功臣都監)이 왕의 명에 의해 신하에게 발급한 녹권(錄券)보다 위상이 높다.



조선 초기 개국공신녹권으로는 국보 제232호 '이화 개국공신녹권(李和 開國功臣錄券)'을 비롯해 개국원종공신녹권 7점이 보물로 지정됐다. 개국공신교서로는 '이제 개국공신교서'가 처음 국보로 지정됐다.



교서 끝부분에 발급 일자와 '고려국왕지인(高麗國王之印)'이란 어보(御寶)가 찍혀 있다. 이 어보는 1370년 명나라에서 내려준 고려왕의 어보로서, 조선 개국 시점까지도 고려 인장을 계속 사용한 사실을 알 수 있다.





보물 제1982호로 지정된 '김정희 필 서원교필결후(金正喜 筆 書員嶠筆訣後)'는 추사 김정희가 조선 후기 서예가 이광사가 쓴 '서결·전편'의 자서(自序)에 해당하는 부분에 대해 비판한 글을 행서(行書)로 쓴 것이다.



'서원교필결후'는 이광사의 서예 이론을 전반적으로 검토하면서 글씨를 연마하는 데 있어 금석문 고증의 필요성을 강조한 내용으로 김정희 서예 이론의 핵심을 담았다. 조형성이 뛰어난 추사체(秋史體)의 면모가 잘 드러나 있어 조선 말기 서예사 연구에 중요한 작품이다.



보물 제1983호로 지정된 '김정희 필 난맹첩(金正喜 筆 蘭盟帖)'은 묵란화(墨蘭畵) 16점과 글씨 7점을 수록한 서화첩으로, 김정희의 전담 표구장인 유명훈(劉命勳)에게 선물로 주려고 제작한 것이다.



이 서화첩은 난의 형상을 서예적 필법으로 표현한 한편 조형성을 염두에 둔 경물 배치와 인장(印章) 등을 한 화면에 어울리게 구현한 김정희의 감각이 발휘된 대표작이다. 묵란만 모은 사례는 검정희 작픔 중 유일하다.





보물 제1984호 지정된 '이정 필 삼청첩(李霆 筆 三淸帖)'은 조선 시대 묵죽화(墨竹畫)의 대표 인물인 탄은 이정의 작품이다. 그가 1594년 12월12일 충남 공주에서 그린 것이다.



매화, 난초, 대나무를 감색으로 물들인 비단 위에 금니(金泥)로 그렸으며 식물의 생태(生態)와 형상을 우아하고 정교한 필치로 묘사했다.



조선 시대 사군자화 흐름 파악에 중요한 작품이자 조선 시대 최고 묵죽화가 이정의 수준 높은 필력(筆力)을 보여주는 대표작이다.





보물 제1985호로 지정된 '이징 필 산수화조도첩(李澄 筆 山水花鳥圖帖)'은 조선 중기를 대표하는 화가 허주 이징의 그림을 모은 첩으로 이식, 이명한 등 당대 유명 문인들의 시문 37점도 수록됐다.



이 서화첩은 이징의 62세 무렵인 1652년 제작된 것으로, 당시 이징은 도화서(圖畵署) 교수(敎授)로 활약하며 예술적 기량이 최고조에 이른 시기였다. 이징은 화조·영모 분야를 비롯해 산수에서도 17세기 회화를 선도한 역량을 보여준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시서화 합벽첩(合璧帖)이자 조선 중기 산수화조화 중 드물게 작가와 제작 시기를 알 수 있는 작품이어서 한국회화사 연구의 중요한 편년작으로 가치가 높다.



보물 제1986호로 지정된 '심사정 필 촉잔도권(沈師正 筆 蜀棧圖卷)'은 조선 후기 대표적 문인화가 현재 심사정이 죽기 1년 전인 1768년 8월 이백의 시 '촉도난(蜀道難)'을 주제로 촉(蜀)나라로 가는 여정을 그린 대규모 산수화다.



기이한 절벽과 험준한 바위가 촉도(蜀道)의 험난한 여정을 시사하는 듯 변화무쌍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다양한 색감과 치밀한 구성으로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심사정이 평생에 걸쳐 이룩한 자신의 모든 화법(畵法)을 집성해 8m에 이르는 화면에 완성한 작품으로 동아시아 산수화의 수준 높은 경지를 보여주는 역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보물 제1987호로 지정된 '김득신 필 풍속도 화첩(金得臣 筆 風俗圖 畵帖)'은 조선 후기 화가 긍재 김득신이 그린 풍속도 8점으로 이뤄진 화첩이다.



이 화첩은 조선 시대 서민들의 일상을 담담하면서 해학적인 감성으로 표현했으며, 구도와 인물묘사, 공간감 등에 있어 김홍도 풍속화를 계승하면서도 인물의 표정과 심리묘사에 능했던 김득신의 개성이 드러난 대표작이다.



김득신은 본관이 개성으로, 백부 김응환, 동생 김석신, 아들 김하종으로 이어지는 18세기 이름난 직업화가 가문 출신이다.





보물 제1988호로 지정된 '감지은니범망경보살계품(紺紙銀泥梵網經菩薩戒品)'은 수행자가 갖춰야할 마음의 자세와 실천덕목을 담은 경전이다.



14~15세기 활동한 승려 대연이 주도해 만든 이 경전은 조선 시대에는 드문 사경(寫經) 형태라는 점, 수준 높은 변상도를 갖춘 점, 한국 불교 계율의 기초가 성립된 과정을 보여주는 자료라는 점에서 불교사·서지학·미술사학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다.



절첩(折帖) 형식으로 앞부분에는 설법 중인 부처를 비롯해 제자들을 금니(金泥)로 섬세하게 그린 변상도(變相圖)가 수록됐다. 변상도를 갖춘 조선 시대 사경(寫經)은 매우 드물며, 그중에서도 '범망경'은 보물 제1714호 '백지금니범망보살계경' 등 소수만 알려졌다.



보물 제1989호 지정된 '송조표전총류 권6~11(宋朝表箋總類 卷6~11)'는 왕실의례에서 국왕에게 올리는 표문(表文)과 전문(箋文)의 작성에 참고하기 위해 송나라 표전 중 모범이 될 만한 내용을 모은 참고용 책으로, 1403년 편찬됐다.



1403년 주조된 금속활자인 계미자(癸未字)로 인쇄한 것으로, 현존하는 사례가 매우 희귀하며 완질본(完帙本) 역시 찾아보기 힘들다.



이 책은 현재 국보 제150호 '송조표전총류 권7'에 비해 수록범위가 넓은 것이 특징이다. 보존 상태가 양호하며 조선 개국 후 처음으로 국가에서 만든 금속활자로 인쇄한 책인 만큼 고려와 조선 활자 주조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보물 제1990호로 지정된 '대곡사명 감로왕도(大谷寺銘 甘露王圖)'은 1764년 불화승 치상을 비롯해 모두 13명의 화승이 참여해 그린 것이다.



상단에 칠여래(七如來)를 비롯한 불․보살이, 중·하단에는 의식장면과 아귀와 영혼들, 생활 장면 등이 짜임새 있는 구도 속에 그려져 있다. 제작 시기가 분명하고 봉안사찰, 시주자명, 제작주체 등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18세기 불화 연구의 기준작으로서 가치가 높다.





보물 제1991호로 지정된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益山 彌勒寺址 西塔 出土 舍利莊嚴具)'는 2009년 익산 미륵사지 서탑 심주석(心柱石)의 사리공(舍利孔)과 기단부에서 나온 유물이다.



639년 절대연대를 기록한 금제사리봉영기(金製舍利奉迎記)와 함께 금동사리외호(金銅舍利外壺), 금제사리내호(金製舍利內壺), 각종 구슬과 공양품을 담은 청동합(靑銅合) 6점으로 구성됐다.



백제 왕실에서 발원하여 제작한 것으로 석탑 사리공에서 봉안 당시 모습 그대로 발굴돼 고대 동아시아 사리장엄 연구에 있어 절대적 기준이 된다. 제작 기술면에 있어서도 최고급 금속재료를 사용하여 완전한 형태와 섬세한 표현을 구현하여 백제 금속공예 기술사를 증명해주는 자료로학술적·예술적 가치도 매우 크다.





보물 제1992호 지정된 '이숙기 좌리공신교서(李淑琦 佐理功臣敎書)'는 이숙기가 성종의 즉위를 보좌한 공로를 인정받아 1471년 3월 순성좌리공신(純誠佐理功臣)으로 책봉된 다음해인 1472년 6월에 왕실로부터 발급받은 공신증서이다.



이 교서는 성종 추대와 관련된 정치적 동향과 참여자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원천 자료이자 처음 발급 당시의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15세기 후반 공신교서의 형태적 특징, 서체와 제작방식과 장정형태 연구를 위한 중요한 자료다.





보물 제1993호로 지정된 '분청사기 상감 '경태5년명' 이선제 묘지(粉靑沙器 象嵌 '景泰5年銘' 李先齊 墓誌)'는 조선 세종대 집현전 학사를 지낸 이선제의 묘지(墓誌)로 1454년에 만들어졌다.



해당 문화재는 1998년 6월 일본으로 밀반출됐다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일본인 소장가로부터 지난해 9월 기증받아 국내로 환수한 문화재로도 의미가 깊다.



이 묘지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각형 형태의 묘지와 달리 위패(位牌) 형태로 제작된 것이 독특하다. 조선 15세기경 변화하는 상장 의례와 도자 기술, 서체 연구를 위한 중요한 편년작으로서 학술적·예술적 가치가 주목된다





보물 제1994호로 지장된 '지장시왕도(地藏十王圖)'는 화기(畵記)에 의해 1580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화로 주존(主尊)인 지장보살과 무독귀왕(無毒鬼王), 도명존자(道明尊者)의 지장삼존(地藏三尊)을 중심으로 명부계(冥府界)를 다스리며 망자(亡者)의 생전의 죄업을 판단하는 10명의 시왕, 판결과 형벌 집행을 보좌하는 제자들을 한 화폭에 뒀다.



화면은 다소 어두운 감이 있으나 색감이 조화를 이루며 신체와 각종 의장물(儀仗物) 묘사가 세밀하면서도 뛰어난 묘사력을 갖췄다.



현존하는 조선 16세기 불화는 대부분 일본 등 국외에 있고 국내에 전해지는 작품은 드물다. 이 작품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유일하게 알려진 16세기 지장시왕도이자, 명확한 제작 시기가 있고 인물의 배치와 구도, 지장보살을 비롯한 여러 보살·제자의 형상, 양식적 특징에서 조선 중기 불교회화의 대표작으로 의의가 있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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