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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해빙에 통일펀드 인기몰이…FT “6월 270억원 몰려”

 남북 관계에 해빙 무드가 조성되면서 통일을 테마로 한 펀드에 자금이 대거 몰리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한국 내 통일 펀드 붐을 조명하면서 “투자자들이 남북 화해 관측에 주목하면서 올해 8개의 통일 테마 주식 펀드들이 수천억 달러를 끌어들이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서울발로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6월 들어서만 이 8개 펀드에 270억원이 몰렸는데 이는 한국 주식형 펀드로 유입된 투자금의 절반가량에 해당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월12일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악수하고 있다. [중앙포토]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월12일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악수하고 있다. [중앙포토]

 하이자산운용의 김연수 펀드매니저는 “언제일지 모르지만, 결국 통일이 온다는 걸 알고 있다”며 “이것은 한국 경제에 강한 성장 모멘텀을 주는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것”이라고 FT에 말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을 바탕으로 실제 통일 펀드의 수익률도 고공행진 중이다. 2014년 출시된 하이자산운용의 하이 코리아 통일 르네상스 펀드는 60% 가까운 수익률을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영자산운용의 신영 마라톤 통일 코리아 펀드도 30%의 수익률을 내고 있는데 특히 최근 두 달 사이 순자산이 10% 늘었다.  
 
이들 펀드는 지난 2014년 박근혜 정부의 통일 대박론에 편승해 출시됐다. 이후 개성공단이 폐쇄되는 등 남북관계에 긴장감이 계속되면서 자금이 빠르게 빠져나갔고, 한때 청산까지 검토됐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 최근의 남·북, 북·미회담까지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수익률이 크게 올랐다는 게 신문의 설명이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한국 통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문은 투자업계의 거물인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북한이 향후 20년간 세계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투자 사례 중 하나일지 모른다”고 한 말을 전하면서 그가 한국 주식에 베팅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로저스 회장은 북한이 개방되고 투자가 합법화되면 여행이 대폭 늘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자신이 “한국의 항공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었다.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블룸버그통신]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블룸버그통신]

FT는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에서 핵무기를 제거하고 경제를 개방할 것인지에 대한 회의론이 있지만, 북미 관계 개선에 대한 낙관론과 제재 완화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풍부한 석탄과 광물, 값싼 노동력을 가진 은둔 국가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한국은 북한 경제 개방의 주요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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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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