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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 쓰레기장’ 비난에도 “靑국민청원 게시판은 쭉 계속된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왼쪽)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명시된 청원안내문(오른쪽) [중앙포토,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왼쪽)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명시된 청원안내문(오른쪽) [중앙포토,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대한 부정적 여론과 관련해 "국민의 자정 능력을 믿는다"는 견해를 밝혔다.  
 
고 부대변인은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6월 기준으로 하루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600~700여 개의 청원이 올라온다. 한 달 평균으로 약 2만 건 정도 글이 올라오는 셈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8월 시작한 청원 게시판은 국민이 청원한 내용 가운데 30일 동안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경우 정부 부처나 청와대에서 답변을 내놓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도를 넘은 분노와 혐오, 인권 침해 글들이 무작위로 올라와 '혐오의 쓰레기장'으로 변질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고 부대변인은 "현재까지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게시물이 36개가 된다. 20만 명이라는 숫자가 상당히 많은 데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매우 많은 사람이 청원에 관심을 갖고 있고, 함께 클릭함으로써 마음을 모아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제기된 청원 게시판의 부정적 여론에 대해서는 "청원 게시판을 관리하는 국민소통수석 뉴 미디어 비서관실이 하루에 올라오는 청원 글을 하나하나 다 읽어보고, 관찰한다"라며 "타인의 명예훼손이 들어가거나 폭력적인 내용은 숨김처리나 삭제를 한다고 분명히 적어놨다. '사형시켜주세요' 등의 청원은 여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무조건 삭제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장현수 선수 구속하라' 등과 같은 직접적 욕설이 아닌 혐오와 상처가 되는 글까지 무조건 다 삭제하는 것은 옳지 않은 방향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사진 청와대 페이스북 라이브 ]

[사진 청와대 페이스북 라이브 ]

고 부대변인은 "청원이 어떤 배설 창구가 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는 건 알고 있다"라며 "하지만 좋지 않은 목소리(청원), 얼굴을 찌푸리게 하는 목소리 등에 대해서는 국민이 자정 능력을 가동하고 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 넘은 청원은) 누가 들어도 과하다는 여론이 분명 존재한다. 그런 것들이 집단 지성이고, 자정 능력이라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 SNS 계정만 있으면 게시판에 여러 번 동의 표를 던지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1인 1표를 위해서는 실명을 공개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불이익이 두려워 말 못하는 일이 생긴다"라며 " 자유롭게 얘기하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 1인 1표를 위한 실명제보다 익명을 보장하는 편이 더 맞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은 계속 운영된다. 다만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보완을 해 가며 좀 더 탄탄한 청원이 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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