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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꺼먼 연기속에서 동료에게 산소호흡기 건넨 소방관

지난 26일 오후 세종시 새롬동 아파트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구조 작업에 투입됐던 한 119 구조대원. [뉴스1]

지난 26일 오후 세종시 새롬동 아파트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구조 작업에 투입됐던 한 119 구조대원. [뉴스1]

세종시 대형화재 현장에서 자신의 산소호흡 마스크를 동료에게 건네주는 등 동료애를 발휘한 소방관들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6일 오후 1시 10분쯤 세종시 새롬동(2-2생활권 H1블록) 행정중심복합도시의 한 주상복합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불이 난 건물에는 소방시설이 없었다. 현장 소방관들은 강한 화염과 유독가스에 맨몸으로 부딪혀야 했다.
 
건물 내부에는 연기가 가득했고, 연기 탓에 앞이 보이지 않았던 한 소방관이 깊이 4~5m의 맨홀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심지어 이 소방관이 착용 중이던 산소호흡 장비까지 벗겨졌다. 
 
옆에서 이를 지켜본 소방관 2명은 즉시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산소호흡 마스크를 맨홀에 빠진 동료에게 건넸다. 이 가운데 한 명은 마스크 없이 맨몸으로 현장을 뛰쳐나와 주변에 사고 소식을 전했다. 
 지난 26일 오후 세종시 새롬동 주상복합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화재. [연합뉴스]

지난 26일 오후 세종시 새롬동 주상복합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화재. [연합뉴스]

 
맨홀에 빠진 소방관은 무사히 구조됐고,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산소호흡기를 건넨 소방관 2명도 유독가스를 흡입했지만, 부상 정도는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화재를 진압하던 또 다른 한 소방관은 발목을 접질려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임동권 세종시소방서장은 "소방관들이 다친 것도 안타깝지만, 인명피해가 발생해 더 안타깝다"며 "추가 부상자가 나오진 않았지만, 상황이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 현장을 지키겠다"고 전했다.
 
이날 화재로 공사현장 근로자 3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다. 세종시소방본부는 대응 1단계와 2단계를 연이어 발령하고 헬기 2대와 소방차 50대, 진화인력 200여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김지아 기자 kim.j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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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