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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박동훈 공간 ‘절대’ 못 메운다



-2013년 취임 후 회사 정상화에 ‘공’
-지난해 하반기 판매 부진으로 ‘자퇴’
-시뇨라사장 취임 후 실적 ‘곤두박질’

#. 박동훈 르노삼성 전 사장,

박동훈(사진) 르노삼성 전 사장은 인하대학교를 졸업하고 모교의 재단기업인 한진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한진건설 기획실 실장을 마지막으로 2000년 한진과의 인연을 끊는다.
이후 박 전 사장은 2000년대 초반 폭스바겐을 수입 판매하던 고진모터임포트 부사장을 지낸 이후 2005년 출범한 폭스바겐코리아의 대표에 취임했다.
여기에는 박 전 사장이 한진건설 재직 당시 유럽주재원(1978~1986년)과 볼보사업부 부장(1989~1994년)을 지낸 이력이 크게 작용했다. 박 전 사장은 폭스바겐코리아 출범 5년만인 2010년 자사 역사상 처음으로 1만대 판매(1만154대)를 돌파하면서 업계 3위에 등극했다.
이는 박 전 사장이 매년 평균 48.5%의 급성장세를 일군 덕이다.
그는 회사를 떠나던 2013년 9월까지 전년 동기대비 50%에 육박하는 고성장세로 독일 국민차 브랜드 폭스바겐의 한국 시장 확장을 주도했다.
이후 르노삼성자동차로 자리를 옮긴 박동훈 전 사장의 마케팅 능력이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

르노삼성이 박동훈 전 사장의 공백을 좀체 메우지 못하고 맥을 못추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박 전 사장은 2013년 9월 르노삼성의 영업을 총괄하는 영업본부 부사장으로 자리했다.

당시 박 전 사장은 2010년대 들어 내수에서 자사의 연평균 37.5%의 급감세를 만회해야하는 특명을 받았다. 박 전 사장은 근무 3개월 간 판매에서 같은 해 자사의 내수 성장세를 전년보다 0.5% 감소세로 선방하고 특명에 부응했다.

박 전 사장이 국내 고객이 선호하는 차량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무장한데 따른 것이다. 같은 해 말 박 전 사장은 모기업이 르노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캡처(QM3) 1000대를 들여와 7분만에 완판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박동훈 전 사장이 지난해 중반 신형 QM3 출시 행사에서 직접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

이 같은 수입차에 대한 박 전 사장의 안목은 한진건설 재직 당시 유럽 근무에 이어 볼보 수입 판매 당시부터 나타났다. 한진건설 재직 시기인 1994년 박 사장이 들여온 ‘볼보 940GL’은 같은 해 국내 수입차 판매 2위에 오른 바 있다.

박 전 사장의 선택은 이듬해 경영 실적에 크게 반영됐다. QM3가 연간 1만8000이상 팔리면서 내수 판매 성장세가 33%로 쌍용차에 뺏긴 업계 4위 자리를 되찾은 것이다.

다만, 박 전 사장의 이 같은 전략은 2015년 쌍용차의 동급 티볼리를 만나면서 성장이 멈췄다. 이로 인해 르노삼성은 1년만에 업계 4위 자리를 쌍용차에 내줬다.

박 전 사장은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SM5와 QM5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SM6와 QM6를 2016년 상하반기 각각 선보이면서 명예를 회복했다. 2016년 판매에서 5년만에 10만대를 다시 돌파하면서 업계 4위를 되찾았다. 그의 직책 역시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올랐다.

그러다 박 사장의 지난해 성적은 신차 부재와 함께 전략적으로 들여온 전기차 트위지의 실패로 다시 추락했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 퇴임까지 전년동기보다 2.6% 역성장세로 업계 최하위로 처졌다.

박 전 사장이 신형 QM3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박 사장은 판매 부진의 책임을 지고 같은 해 10월 퇴사했고, 박 전 사장의 바통은 당시 르노크레딧인터내셔널 뱅크앤서비스(RCI)에서 근무하던 도미닉 시뇨라 부사장이 받았다.

반면, 시뇨라 부사장은 실적은 기대 이하이다.

지난해 내수 판매에서 9.5%의 역성장세로 업계 꼴찌를 유지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전년동기보다 24.7%, 1∼5월 판매는 -30.3%로 하락 폭이 확대됐다.

시뇨라 사장은 지난달 부산모터쇼에서 선보인 르노의 소형 해치백 ‘클리오’로 올해 판매를 회복한다는 계획이지만 이마저도 녹록치 않다.

우선 한국 시장이 ‘해치백의 무덤’으로 정평이 나 있고, 경쟁 모델에 현대차 i30과 엑센트, 기아차 프라이드가 있다. 게다가 동급 세단에도 국내 베스트셀링 모델인 아반떼와 K3 등 인기 모델이 대거 포진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뇨라 사장이 르노삼성자동차 전속 캐피탈 기업이던 RCI 출신으로 한국 시장에서는 대해서는 밝지 않다”면서 “르노의 한국 시장 정책이 다소 소극적이라 향후 판매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뇨라 사장이 들여온 르노의 소형 해치백 클리오.

실제 내수판매가 반토막이 나자 2012년 중반 방한한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회장은 판매 회복을 위한 신차 전략보다는 르노삼성의 생산시설 활용 등의 대책만 내놨다. 곤 회장은 당시 부산산공장에서 닛산의 로그를 연산 8만대 생산하기 위해 17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르노의 수입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4년 상반기 방한에서도 SM5 디젤 사양과 후속 모델, QM5의 후속 모델을 선보인다고 발표했으나, 획기적인 방안은 아니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와 관련, 르노삼성 현장 관계자는 “전기차 등 지속적으로 한국 시장에 특화된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면서 “하반기 클리오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수남 기자 (perec@betanews.net)

[ 경제신문의 새로운 지평. 베타뉴스 www.betanews.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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