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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코위, 아시안게임에 남북 정상 초청 … 8월 제3국 회담 가능성

조코위. [연합뉴스]

조코위.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정부가 오는 8월 자국에서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8월 18일~9월 2일)에 남북한 정상을 동시에 초청했다고 여권 관계자가 26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4월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직후 조코 위도도(조코위·사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남북한 대사를 인도네시아 대통령궁(므르데카궁)으로 초대했다”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남북한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만남은 4월 30일 진행됐으며, 김창범 주인도네시아 대사와 안광일 북한 대사가 참석했다고 한다.
 
다른 소식통은 “조코위 대통령은 남북한 대사와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아시안게임 때 인도네시아를 함께 방문해 달라고 초청한 것으로 안다”며 “남북한 모두 외교 경로를 통해 보고를 받았고, 정부는 문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방문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제3국인 인도네시아에서 남북 정상 간의 만남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북은 2000년과 2007년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지난 4월 27일과 5월 26일 각각 판문점 평화의집과 통일각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양 정상이 조코위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들일 경우 제3국에서의 접촉은 처음으로 이뤄지게 된다.
 
남북은 판문점 선언(4월 27일)을 통해 올가을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번개 정상회담을 했고, 최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가을 이전에 약식으로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했다. 일각에선 강 장관의 이 발언이 조코위 대통령의 초청을 염두에 두고 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남북은 지난 18일 체육회담을 열어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에 공동으로 입장하고, 일부 종목에서 단일팀을 구성키로 했다. 양 정상이 조코위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들인다면 아시안게임 개막식 또는 폐막식에 일정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
 
다만 김 위원장이 조코위 대통령의 초청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또 문 대통령의 하반기 대외 일정이 상당 부분 정해져 있고, 북·미 간 비핵화 협상 진도에 따라 인도네시아 방문이 유동적이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전언이다.
 
정용수·윤성민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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