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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공사장 큰 불 “지하주차장서 펑, 시뻘건 불기둥”

26일 세종시 새롬동 한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고 있다. 이날 화재로 가연성 건축자재가 타면서 나온 연기와 유독가스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연합뉴스]

26일 세종시 새롬동 한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고 있다. 이날 화재로 가연성 건축자재가 타면서 나온 연기와 유독가스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연합뉴스]

세종시 주상복합아파트 공사장에서 큰 불이 나 3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다.
 
26일 오후 1시10분쯤 세종시 새롬동(2-2생활권 H1블록)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작업 중이던 정모(53)씨 등 3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쳐 대전과 청주·천안의 대학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부상자 가운데 3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진압과 구조작업에 나섰던 소방관 3명도 부상을 당했다. 부상자 가운데 14명은 중국인으로 확인됐다. 화재는 발생 5시간40여 분 만인 오후 6시48분쯤 완전히 진화됐다. 화재가 발생하자 세종소방본부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인근 대전과 충남·충북 소방본부의 지원을 받아 헬기와 소방차 등 49대의 장비와 194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소방당국과 시공사 측에 따르면 화재 당시 공사현장에서는 169명이 작업 중이었다. 애초 시공사 측은 작업 인부가 157명이라고 밝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인원이 하청업체 작업자 등이 추가되며 인원이 늘었다. 불이 나자 지상과 지하에서 작업하던 인부 대부분은 대피했지만 지하 1층 창고에서 설비작업을 하던 정씨 등 사망자 3명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화를 당했다. 일부 인부들은 창문에 매달려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기도 했다. 옥상으로 피한 인부들은 헬기로 구조됐다.
 
소방당국은 불이 102동 지하 주차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공사와 하청업체에 따르면 당시 이곳에서 작업자들이 에폭시 작업을 하고 있었다. 부상자 가운데 일부도 지하에서 페인트 작업 중이었다. 소방당국은 내부에 가연성 건축재가 많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임동건 세종소방서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지하 주차장에서 ‘펑’소리와 함께 연기가 치솟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며 “불이 난 아파트가 신축 공사 중이라 소방설비가 전혀 설치되지 않아 진화와 인명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인근 상가 주민들은 “엄청난 폭발음 때문에 깜짝 놀랐다” “불기둥이 시뻘겋게 치솟아 깜짝 놀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 주민은 “갑자기 폭발음이 들리고 잇따라 펑펑 소리가 들리더니 건물이 불이 휩싸였다”고 말했다. 화재가 난 건물은 유리창이 다 깨졌고 공사현장 가림막도 뜨거운 열기에 녹아내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불이 난 아파트 맞은편 건물 유리창도 열기를 견디지 못하고 금이 갔다. 불이 난 건물과 인접한 한솔동 첫마을 아파트 입주민들은 시커먼 연기와 악취가 아파트로 밀려들자 창문을 닫거나 인근 금강 둔치로 급히 대피하기도 했다.
 
화재가 발생한 주상복합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4층 7개 동(건물면적 7만1000㎡) 규모로 내부 공사를 끝낸 뒤 올 12월 386가구가 입주할 예정이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밀감식을 통해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작업 인부와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세종=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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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