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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레스 대 호날두, 16강전서 만난 특급 골잡이

호날두(左), 수아레스(右). [AP·EPA=연합뉴스]

호날두(左), 수아레스(右). [AP·EPA=연합뉴스]

세계적인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포르투갈)와 루이스 수아레스(31·우루과이)가 맞붙는다. 이번 무대는 엘 클라시코(El Clasico·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라이벌전)가 아닌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이다.
 
우루과이는 25일(한국시각)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러시아를 3-0으로 이겼다. 수아레스의 득점포가 불을 뿜었다. 수아레스는 전반 10분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찬 프리킥으로 선제골로 연결했다. 이어 러시아의 자책골과 에딘손 카바니의 추가 골까지 묶어 완승했다. 3연승의 우루과이는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개최국 러시아(2승1패)는 조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우루과이에는 ‘수아레스 골=승리’란 기분 좋은 공식이 있다. 수아레스는 2010 남아공 월드컵부터 이번 대회까지 7골을 넣었는데, 우루과이는 수아레스가 득점한 경기에선 모두 이겼다. 한국도 희생양이 된 적이 있다. 한국은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에서 수아레스에게 2골을 내줘 1-2로 졌다. 수아레스는 이번 대회 이집트전과 러시아전에서 1골씩을 넣었는데, 모두 결승골이었다.
 
수아레스의 우루과이와 8강 진출을 다툴 팀은 호날두의 포르투갈이다. 포르투갈은 26일 열린 조별리그 B조 마지막 경기서 이란과 1-1로 비겼다. 포르투갈은 전반 45분 히카르두 콰레스마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그러나 후반 7분 호날두가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을 놓쳐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3경기 연속골에 도전했던 호날두의 슛은 이란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의 손에 걸렸다. 포르투갈은 후반 추가시간 이란의 카림 안사리파드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줬다.
 
조별리그 최종결과

조별리그 최종결과

같은 시간 열린 스페인과 모로코의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나란히 1승2무(승점5), 골득실 +1을 기록했고, 다득점에서 앞선 스페인(6골)이 포르투갈(5골)을 제치고 조 1위를 차지했다. 이란은 1승1무1패(승점4)로 선전했으나 탈락했다.
 
호날두와 수아레스는 스페인을 상징하는 양대 명문 클럽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다. 수아레스가 2014년 바르셀로나에 입단한 이래 두 선수는 여러 차례 맞붙었다. 둘은 지난달 7일 열린 리그 경기(2-2 무)에서도 한 골씩 주고받았다. 2017~18시즌 득점 순위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34골)에 이어 호날두가 2위(26골), 수아레스가 3위(25골)였다. 스페인 언론은 ‘수아레스의 우루과이가 호날두의 포르투갈과 맞닥뜨렸다’ ‘호화로운 대결’ 등으로 소개하며 흥미를 보인다. 우루과이와 포르투갈의 16강전은 다음달 1일 새벽 3시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우루과이를 피한 스페인은 개최국 러시아와 16강전에서 맞붙는다. 스페인은 ‘개최국 징크스’ 깨기에도 도전한다. 스페인은 1934 이탈리아 월드컵 8강전에서 이탈리아와 1-1로 비긴 뒤 재경기에서 0-1로 졌다. 1950 브라질 월드컵에선 4강 결승리그에서 만난 브라질에 1-6으로 완패했다. 2002 한·일 월드컵 8강전에선 한국과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3-5)에서 져 탈락했다. 스페인-러시아전은 다음달 1일 밤 11시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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