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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자산운용, 인프라펀드서 손 떼라”

맥쿼리자산운용이 맥쿼리인프라펀드 운용에서 손을 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내 자산운용사인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은 “맥쿼리자산운용이 지난 12년간 맥쿼리인프라펀드를 운용하며 전체 분배금의 32.1%에 달하는 5353억원을 보수로 가져갔다. 불합리한 보수 구조를 바로 잡아야 한다”며 주주총회 개최 요구서를 26일 맥쿼리인프라펀드 이사회에 발송했다.
 
맥쿼리인프라펀드는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 서울~춘천 고속도로, 천안~논산 고속도로, 백양터널, 수정산터널 등 시가총액 3조1205억원 상당의 12개 시설을 운영한다. 호주계 금융사 맥쿼리 한국 법인인 맥쿼리자산운용이 운용을 맡아왔다.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은 국내 증시에 상장된 맥쿼리인프라펀드 지분 3.12%
 
(의결권이 있는 주식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은 “맥쿼리자산운용과 체결한 잘못된 자산운용 계약으로 주주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당해 왔다”며 “맥쿼리자산운용을 맥쿼리인프라펀드 운용사에서 해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 관계자는 “투자금 대비 연 1.25%인 맥쿼리자산운용의 운용 보수율은 다른 인프라 펀드 운용사의 운용 보수율 0.12~0.44%에 비해 과도하며, 분기별로 성과 보수를 받아가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의 주장과 요구에 대해 맥쿼리인프라펀드 측은 “맥쿼리인프라펀드의 운용 보수 구조는 2006년 사모펀드에서 공모펀드로 전환 당시 정부 당국의 승인을 받아 결정됐다”며 “비슷한 구조의 운용 보수가 해외에서도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 보수 규모도 해외 상장 인프라펀드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은 이번 주주총회 요구가 행동주의 투자의 일환이란 점을 밝혔다. 주주 행동주의 투자는 특정 기업의 지분을 대량으로 확보한 다음 경영진 교체, 구조조정, 사업 개편 등을 통해 지분 가치를 높이는 투자 방식을 뜻한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 경영 판단에 반기를 들었던 것이 대표적이다. 다만 이번엔 해외 금융사가 국내 기업을 겨냥한 게 아니라 국내 자산운용사가 외국계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삼았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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