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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구청장협의회 수장 자리는 누구에게?


【서울=뉴시스】손대선 기자 = 오는 7월1일부터 민선 7기 서울 자치구청장 임기가 시작되는 가운데 서울시 구청장협의회 수장 자리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시 구청장협의회는 말 그대로 협의체로서 회장은 대외적으로는 25명의 서울 자치구청장을 대표한다. 구정 성과 등을 공유하고, 서울시장과 자치구 현안을 협의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서울시 구청장협의회는 친목 모임 성격이 강했다. 아무래도 기초지자체장들의 협의체로서 위상이 제한적인데다 당적이 다를 경우, 총의를 모으기 쉽지 않아서다.

이 때문에 정관에 정해진 선출이 아니라 선수나 연배 등을 감안해 임기 1년(1회 한해 연임가능)의 회장을 추대했다.

이번에 서울시 구청장협의회장이 누가될지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직에 도전할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그동안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전국 기초단체의 협의체로 참여 지자체 범위만 넓어졌지 기능상 서울시 구청장협의회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관례에 따라 청와대 오찬에 초청되기는 했지만 '밥자리' 이상의 의미는 없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환경이 변했다.

6·13 지방선거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19대 대통령선거 공약이었던 '제2 국무회의' 신설 논의가 최근 본격화되고 있다.

제2 국무회의는 대통령과 시·도지사 등 광역단체장이 참여하는 회의체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이철희 의원이 지난 3월 말 제2 국무회의 신설을 골자로 하는 '지방분권 국정회의 구성 및 운영법안'을 발의해 놓은 상태다.

만약 제2 국무회의가 정례화 된다면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은 기초자치단체를 대표해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방정부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이 경우, 대표회장이 단순히 대통령과 '밥만 먹는 게 아니라' 기초자치단체를 대표해 국무위원과 동등한 입장에서 대통령과 지방정부 현안을 논의하는 위치로 격상된다.

전국 최대 지자체인 만큼 서울시 구청장협의회장은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의 가장 유력한 후보다. 더욱이 그동안은 서울시 구청장이 한 번도 이 협의회 대표회장이 된 적이 없어 대표회장으로 추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미 몇몇 구청장들은 서울시 구청장협의회장 도전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히고 있다.

6.13지방선거를 통해 민주당은 25개 서울 자치구 중 24개 자치구를 휩쓸었다. 이중 서울시 구청장협의회 수장자리에 도전할 만한 자격을 갖춘 구청장은 일단 3선 그룹에서 찾을 수 있다. 재선이나 초선 그룹은 관례상 자치구청장협의회 회장에 도전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이동진 도봉구청장, 박겸수 강북구청장,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성장현 용산구청장, 노현송 강서구청장, 이성 구로구청장, 김영종 종로구청장 등 8명이 기초단체장의 천수(天壽)인 3선에 성공했다.

이들 중 문석진 구청장과 성장현 구청장이 공개적으로 구청장협의회장직에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문석진 구청장은 '지방분권 전도사'이자 서대문구를 복지선도 도시로 키워 전국적인 지명도를 높인 인물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 전 서대문구(홍은동)에 거주하며 교분을 나누기도 했다.

성 구청장도 '보수 텃밭'인 용산에서 3선에 내리 성공해 정치적 중량감을 키웠다. 용산국가공원 조성 과정 등에서 중앙정부와 손발을 맞출 필요성이 커지면서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종 구청장과 이성 구청장도 뜻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까지 두드러진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나머지 3선 구청장들은 출마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치구청장들은 민선 7기 임기가 시작되는 다음달 5일께 회의를 갖고 구청장협의회장 선출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최근에 물밑 경쟁이 치열하지만 표 대결까지 가지는 않을 것 같고, 그 전에 교통정리가 돼 관례대로 추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이 되면 서울시 구청장협의회장은 따로 둘 수 있다는 정관에 따라 절충안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sds11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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