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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페이' 안 그래도 많은데… '지역 페이'까지 가세

[사진=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 삼성전자 제공]

모바일 간편결제(페이)가 소비자들 손에 익숙해지면서, 새로운 '페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유통 업체가 간편결제를 연이어 출시하더니, 이번에는 각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에서 '지역 페이' 도입을 예고하고 나섰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분기 중 일평균 간편결제 이용 실적은 전분기보다 10.4% 증가한 1000억3600만원을 기록했다.

건수 기준으로 16.1% 늘어난 309만 건이었다. 작년 1분기만 해도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한 금액은 447억원이었으나, 1년 만에 2배 이상 불었다.

간편결제는 카드를 모바일에 저장해 두고 비밀번호를 입력해 결제하는 서비스로 삼성페이·LG페이·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페이코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외에 유통 업체들이 자체 플랫폼을 중심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내놓은 각종 '페이'들도 수두룩하다. 롯데나 신세계가 각각 롯데L페이와 SSG페이를 선보인 데 이어 이커머스 쿠팡이 '로켓페이', 배달 앱 배달의민족이 '배민페이'를 각각 도입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서울시가 지역 전용 간편결제 '서울페이'를 도입하기 위해 관련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직후 "서울페이를 하반기에 시행할 준비가 됐다"고 공표하면서, 올해 안에 첫 지자체 결제 서비스가 탄생할 예정이다. 

박 시장 외에도 올해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지자체장들이 지자체와 연관된 결제 서비스 출시 공약을 실행하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현재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이 ‘경남페이’,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인이 ‘인천페이’, 김영록 전남도지사 당선인이 ‘전남페이’, 이재준 경기도 고양시장 당선인이 ‘고양페이’를 공약했다.  
그러나 지금도 범용성이 떨어지는 페이 서비스가 '불편하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터라 ‘지역 페이’가 시장의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반응이 나온다. 또 이미 수십 개의 페이 서비스로 선택지가 너무 넓어져, 소비자의 피로감이 높아져 있다.

현재 페이 서비스들은 제휴사가 한정된 탓에 다른 가맹점마다 다른 페이를 요구하기 일쑤고, 온라인 혹은 오프라인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페이 서비스가 있다는 점도 소비자의 불편을 가중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유통 업체들이 내놓은 페이 서비스들은 자체 커머스가 중심이라 경쟁사에 도입되기 어려운 구조"라며 "이 때문에 커머스 내에 중복으로 플랫폼 사업자들의 페이 서비스가 들어가 소비자들의 편의를 높이고 있는 곳이 많다. 결국 페이들이 합작해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자체 페이에 대해서는 "어떤 방식으로 나오냐에 따라 판가름이 나겠지만, 카드 수수료 0%가 가능하다면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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