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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만에 다시 내린 정의...리네커 "축구는 독일이..."

24일 열린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스웨덴전에서 후반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뜨리고 환호하는 독일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 [AP=연합뉴스]

24일 열린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스웨덴전에서 후반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뜨리고 환호하는 독일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 [AP=연합뉴스]

 
"축구는 22명의 선수가 11명씩 두 팀으로 나눠 싸우다 마지막엔 독일이 이기는 스포츠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준결승에서 서독에 패한 뒤 잉글랜드 간판 골잡이 게리 리네커(58)가 한 말이다. 이 발언은 훗날 메이저 대회에서 늘 좋은 성적을 내왔던 독일 축구를 상징하는 '한 마디'로 회자돼왔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리네커는 이 발언을 조금 더 업그레이드한 '버전'을 내놓았다. 24일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스웨덴전에서 후반 종료 직전 토니 크로스(28)의 역전 결승골로 독일이 2-1로 승리를 거두면서다. 이날 후반 37분 제롬 보아텡의 퇴장으로 수적인 열세에 놓였던 독일은 위기를 극복하고 역전승에 성공하면서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다운 위용을 다시 과시했다. 1차전 멕시코전 0-1 패배로 가라앉았던 분위기도 다시 끌어올렸다.
 
지난해 12월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조추첨식에 참석한 게리 리네커(왼쪽).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12월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조추첨식에 참석한 게리 리네커(왼쪽). [로이터=연합뉴스]

 
이같은 결과를 지켜본 리네커는 자신의 트위터에 28년 전 정의했던 축구를 다시 해석했다. 그는 "축구란 아주 단순한 경기로, 82분간 22명의 선수가 볼을 쫓아다니다가 독일 선수가 1명 퇴장당한 뒤에는 21명이 남은 13분 동안 다시 볼을 쫓고, 결국에는 '제기랄' 독일이 이기는 경기"라고 표현했다. 잉글랜드 축구의 오랜 앙숙인 독일 앞에 '제기랄'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게 눈에 띄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6골로 대회 득점왕을 차지한 바 있는 리네커는 잉글랜드 축구 전설로 현재 영국 BBC 해설위원도 맡고 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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