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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군 유해 송환도 마이크 폼페이오 손에 쥐어주나?

북한 지역에 묻혀있던 미군 유해를 송환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금주중 3차 방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24일 “미국이 유해 송환에 필요한 나무관(棺) 등 기자재를 지난 주말 판문점을 통해 북한에 전달했다”며 “유해 송환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미군 유해 송환은 지난 12일 북ㆍ미 정상회담 합의사항”이라며 “합의문 이행의 첫 사안인 만큼 뭔가 상징적인 절차가 있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6.25전쟁당시 북한지역에서 사망한 미군 유해가 1996년 발굴돼 판문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중앙포토]

6.25전쟁당시 북한지역에서 사망한 미군 유해가 1996년 발굴돼 판문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중앙포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미군 유해 송환에 합의한 내용을 자신의 업적으로 부각하고 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 이행 합의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북한에 가야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폼페이오 장관이 조만간 방북해 비핵화 이행 절차를 협의하면서 미군 유해 송환 작업까지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출신인 폼페이오 장관은 정보 라인을 통해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데 이어,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달 9일 방북해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3명과 함께 귀환했다.
 
한ㆍ미 군 당국은 일단 육로로 유해를 송환하는 방식을 준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통상 유해 전달은 판문점 군사분계선 상에서 이뤄졌다”며 “이후 DNA 분석으로 신원확인을 하고 봉안 절차를 밟았다”고 말했다. 미군은 북한에서 유해를 넘겨받으면 오산 기지로 옮겨 분류 작업을 한 뒤 금속관에 안치하고, 미국기를 씌워 하와이에 있는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으로 옮길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군 당국은 민간인 차량(장의차)을 대거 준비 중이라고 한다. 한국이나 미국 모두 전사자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차량 1대에 1~2구의 유해만 싣기 때문에 수 십 대의 차량이 동원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군 관계자는 “송환받을 유해의 숫자나, 장소, 방법 등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인도 장면은 언론에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육로 운송이 여의치 않을 경우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수송기로 직접 평양에서 오산으로 옮기는 방안도 거론된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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