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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으면 못 넣고, 반칙 땐 골 먹고···한국축구 '페널티킥 징크스'

24일(한국시간) 열린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주는 장면. [연합뉴스]

24일(한국시간) 열린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주는 장면. [연합뉴스]

이번에도 '페널티킥의 신(神)'은 한국을 외면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페널티킥 악몽'에 또다시 울었다.
 
한국은 24일(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멕시코에 1-2로 졌다. 전반 26분 터진 카를로스 벨라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 21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후반 추가 시간에 손흥민이 한 골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1차전 스웨덴과 경기에서도 PK로 결승골을 내주고 패했다.
 
전통적으로 한국은 월드컵에서 페널티킥 때문에 웃지 못했다. 한국은 1998 프랑스 월드컵까지는 페널티킥을 얻지도 주지도 않았다. 최초의 페널티킥은 2002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인 미국전에서 나왔다. 0-1로 뒤진 전반 38분 한국은 황선홍이 제프 아구스로부터 파울을 얻어내면서 PK를 얻었다. 당시 대표팀의 페널티킥 1번 키커는 박지성. 그러나 박지성은 부상으로 이천수와 교체됐고, 이을용이 키커로 나섰다. 그러나 이을용의 슛은 골키퍼 브래드 프리델의 손에 걸렸다. 그래도 이을용은 후반 33분 안정환의 헤딩 동점골을 도우며 한숨을 돌렸다.
 
 2002년 한일월드컵 미국전에서 페널티킥을 놓친 이을용. 오종택 기자

2002년 한일월드컵 미국전에서 페널티킥을 놓친 이을용. 오종택 기자

한·일 월드컵에서 얻은 두 번째 페널티킥도 실패로 돌아갔다. 이탈리아와 16강전에서 전반 4분 안정환이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안정환은 코너를 노렸지만 골키퍼 지안루이지 부폰이 팔을 쭉 뻗어 막았다. 하지만 안정환은 연장전 골든골을 터트려 한국의 8강행을 이끌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선 페널티킥을 처음으로 내줬다.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2-1로 앞선 후반 23분 김남일이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반칙을 해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야쿠부가 성공시켜 점수는 2-2가 됐다. 한국은 다행히 동시에 열린 경기에서 아르헨티나가 그리스를 꺾어준 덕분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페널티킥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이 신설됐기 때문이다. 기성용을 전담 키커로 정하고 골키퍼들과 훈련도 했다. 실제로 이번 대회에서는 VAR 때문에 페널티킥이 급증했다. 24일 경기까지 14개의 PK 중 6개가 VAR을 통해 선언됐다. 하지만 한국에겐 전혀 득이 되지 못했다. 스웨덴전에선 VAR로 페널티킥을 내줬고, 스웨덴 수비수의 손에 공이 닿은 장면에선 PK가 주어지지 않았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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