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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_this week]모히칸 가고, 하이-투블록 왔다…월드컵 헤어

전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이 한창이다. 9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는 축구 선수들의 화려한 플레이 못지않게 시선을 사로잡는 것이 있다. 바로 축구 선수들의 화려한 헤어스타일이다. 사실 축구 선수들의 남성미 넘치는 헤어스타일은 여름철 남자 헤어 스타일링의 교본과도 같다. 더운 여름, 시원해 보일 뿐 아니라 남성적인 매력을 살리기 제격이다.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 역시 축구 선수들의 매력적인 헤어스타일이 눈길을 끌었다. 과거에는 영국의 베컴을 필두로 한 ‘모히칸’ 헤어스타일이 대세였다면, 요즘에는 하이-투 블록 커트로 멋을 낸 선수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소프트 투 블록 컷으로 윗머리만 길게 길러 시원하게 올백으로 넘긴 헤어 스타일을 선보인 벨기에의 수비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사진 핀터레스트]

소프트 투 블록 컷으로 윗머리만 길게 길러 시원하게 올백으로 넘긴 헤어 스타일을 선보인 벨기에의 수비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사진 핀터레스트]

 
투 블록 커트로 강렬하고 에너제틱하게
투 블록 커트는 전체 머리를 아래·위 두 부분으로 나누어 아래는 짧게, 위는 길게 다듬어 경계가 나뉘도록 커트하는 스타일이다. 옆머리는 짧고, 윗머리는 길어 단차가 뚜렷하게 나기 때문에 강렬한 이미지를 연출하기 좋다. 몇 년 전부터 한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헤어스타일로 윗머리를 올리거나 내리는 방식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하이-투 블록 커트는 투 블록 커트의 변형된 형태로, 아랫머리와 윗머리의 경계가 기존 관자놀이에서 이마 1/3 정도까지 높아진 모습이다. 옆머리가 거의 반삭에 가깝게 짧게 잘려져 있기 때문에 투 블록 커트보다 한층 강렬하고 스포티한 느낌을 낸다.  
가운데 머리를 세워 모히칸 스타일처럼 보이지만, 옆 머리를 짧게 잘라 윗머리와 경계를 두었기 때문에 하이-투 블록 컷에 더 가까운 조현우 선수의 헤어 스타일. [사진 연합뉴스]

가운데 머리를 세워 모히칸 스타일처럼 보이지만, 옆 머리를 짧게 잘라 윗머리와 경계를 두었기 때문에 하이-투 블록 컷에 더 가까운 조현우 선수의 헤어 스타일. [사진 연합뉴스]

지난 6월 18일 열렸던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인상적인 선방 쇼를 선보였던 골키퍼 조현우 선수의 헤어가 대표적이다. 옆머리는 반삭에 가깝게 짧게 밀고, 윗머리는 길게 살려 모양을 냈다. 윗머리를 위로 곧게 세워 스타일링 할 때는 과거 유행했던 모히칸 스타일과 비슷하다.  
윗머리를 내려 단정하게 빗어 넘긴 스타일은 한층 댄디하다. 일명 포마드 투 블록 커트로 무스 등 스타일링 제품을 발라 윗머리를 한쪽으로 곧게 빗어 넘기는 형태다.  
조현우 선수처럼 길게 기른 윗 머리를 포마드 스타일로 가지런히 빗어 넘기면 한층 클래식하면서도 차분한 스타일로 연출이 가능하다. [사진 중앙포토]

조현우 선수처럼 길게 기른 윗 머리를 포마드 스타일로 가지런히 빗어 넘기면 한층 클래식하면서도 차분한 스타일로 연출이 가능하다. [사진 중앙포토]

투 블록 커트의 장점은 의외로 손질이 간편하다는 점이다. 옆 머리가 짧기 때문에 윗머리만 잘 말려 옆으로 넘겨주거나 스타일링 제품을 발라 세우는 식으로 연출하면 된다. 특히 옆머리가 고정되지 않고 떠서 고민인 경우 투 블록 커트로 옆머리를 짧게 치는 것이 도움된다.  
조현우 선수의 윗머리가 조금 긴 편이라면 독일의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 선수는 짧은 윗머리의 하이-투 블록 커트 스타일이다. 아랫머리와 윗머리의 경계를 주어 커트하되, 윗머리 역시 지나치게 길지 않아 한층 단정해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토니 크로스 선수의 경우 윗머리를 세우기보다는 올백 형태로 넘겨 한층 클래식한 느낌으로 연출했다. 옆에서 보면 윗머리와 아랫머리의 경계를 또렷하게 만들지 않고 자연스럽게 처리해 강렬하기보다 한층 부드러워 보인다.  
윗 머리를 적당히 길게 자른 뒤 단정하게 빗어 넘겨 댄디한 스타일로 연출한 독일의 토니 크로스 선수. [사진 핀터레스트]

윗 머리를 적당히 길게 자른 뒤 단정하게 빗어 넘겨 댄디한 스타일로 연출한 독일의 토니 크로스 선수. [사진 핀터레스트]

 
반삭 헤어에 스크래치 넣어 개성 살리기
축구 선수들의 투 블록 커트의 특징은 전반적으로 아랫머리가 짧다는 것이다. 거의 삭발에 가깝게 밀어 두상을 강조하거나 옆머리에 스크래치를 넣어 파격적인 스타일을 연출하기도 한다. 옆머리를 완전히 짧게 자르고, 윗머리도 길지 않게 다듬은 투 블록 커트는 반삭 헤어로 불리기도 한다. 프랑스의 폴 포그바가 대표적이다.  
반삭 헤어로 옆머리 부분에 스크래치를 주어 강렬한 매력을 살린 폴 포그바 선수.[ 사진 핀터레스트]

반삭 헤어로 옆머리 부분에 스크래치를 주어 강렬한 매력을 살린 폴 포그바 선수.[ 사진 핀터레스트]

프랑스의 간판스타인 포그바는 늘 화려하게 염색하거나 머리에 독특한 스크래치를 넣는 등 파격적인 헤어스타일로 주목받아왔다. 지난 5월 월드컵을 앞두고 조별 리그에서 프랑스를 만나게 된 덴마크 대표팀 아게 하라이데 감독은 포그바 선수가 지나치게 헤어스타일에 집착한다는 쓴소리를 남겼을 정도다. 이런 여론을 의식이라도 한 것인지 폴 포그바는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한층 차분한 헤어를 선보였다. 옆머리를 거의 반삭에 가깝게 자르고 윗머리도 가능한 한 짧게 커트한 다음 옆머리에 약간의 스크래치를 넣은 정도다. 평소 윗머리를 길게 길러 화려하게 색을 넣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본래 아주 화려한 헤어스타일로 늘 화제가 되었던 폴 포그바 선수. [사진 핀터레스트]

본래 아주 화려한 헤어스타일로 늘 화제가 되었던 폴 포그바 선수. [사진 핀터레스트]

깔끔한 반삭 헤어를 선보인 예로는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빼놓을 수 없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답게 경기장 안팎에서 늘 화제를 몰고 다니는 호날두 역시 화려한 헤어스타일로 이름 높은 선수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는 다소 심심할 정도로 깔끔한 반삭 헤어를 선보였다. 아주 짧은 헤어스타일이지만, 이마 1/3지점에 스크래치를 넣어 마치 가르마처럼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이 스크래치를 경계로 양쪽의 길이를 약간 다르게 해 변화를 줬다. 일반적인 반삭 헤어보다 개성이 있어 보이면서도 헤어 손질에 별다른 노력이 필요 없다는 점에서 여름철 남자 헤어로 추천할만하다.  
거의 삭발에 가까운 짧은 헤어스타일이지만 가르마처럼 스크래치를 낸 뒤 양쪽의 길이를 다르게 해 세련된 느낌을 살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 연합뉴스]

거의 삭발에 가까운 짧은 헤어스타일이지만 가르마처럼 스크래치를 낸 뒤 양쪽의 길이를 다르게 해 세련된 느낌을 살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 연합뉴스]

 
보는 재미가 있는 헤어스타일
물론 따라 하긴 어렵지만 눈요기가 되는 독특한 헤어스타일도 있다. 브라질의 네이마르 선수가 대표적이다. 옆머리를 짧게 밀고 윗머리를 길게 길러 마치 라면 머리처럼 파마를 한 것이 특징이다. 윗머리만 노랗게 염색해 시선을 잡아끈다. 지나치게 화려한 헤어스타일에 대한 여론을 의식한 것인지 월드컵 경기가 한두 차례 진행되면서 변화를 주기도 했다. 길게 기른 윗머리를 짧게 다듬어 컬이 두드러지지 않게 한 것이다. 길이가 짧아지면서 노랗게 염색한 헤어도 한층 차분하게 정돈돼 보인다.  
6월 18일 열린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독특한 헤어스타일(오른쪽)을 선보였던 브라질의 네이마르. 6월 22일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는 한층 차분하게 변화된 스타일(왼쪽)을 선보였다. [사진 AFP=연합뉴스]

6월 18일 열린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독특한 헤어스타일(오른쪽)을 선보였던 브라질의 네이마르. 6월 22일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는 한층 차분하게 변화된 스타일(왼쪽)을 선보였다. [사진 AFP=연합뉴스]

스페인의 수문장 다비드 데 헤아 선수의 꽁지머리도 독특하다. 역시 옆머리는 짧게 자르고 윗머리를 길게 기른 투 블록 스타일인데, 윗머리를 길게 길러 아예 묶은 것이 특징이다. 마치 꽁지머리처럼 톡 튀어나온 헤어가 개성 있는 스타일을 연출한다.  
길게 기른 윗머리를 뒤로 묶어 꽁지머리 스타일로 연출한 스페인의 다비드 데 헤아. [사진 연합뉴스]

길게 기른 윗머리를 뒤로 묶어 꽁지머리 스타일로 연출한 스페인의 다비드 데 헤아. [사진 연합뉴스]

또 다른 수문장, 멕시코의 기예르모 오초아 선수의 지나치게 자연스러운 헤어스타일도 재미있다. 곱슬곱슬한 모발을 빗어 세워서 크고 둥글게 다듬은 모양의 스타일을 말하는 ‘아프로(afro)’ 헤어 스타일이다. 여기에 헤어밴드를 더해 오초아 선수 특유의 독특하면서도 자유분방한 헤어스타일이 완성됐다.  
자유분방한 아프로 헤어 스타일은 오초아 선수의 트레이드 마크다. [사진 연합뉴스]

자유분방한 아프로 헤어 스타일은 오초아 선수의 트레이드 마크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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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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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