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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차기 회장 내정자 '주말 전격 발표'…왜?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포스코가 차기 회장 내정자를 주말인 토요일, 그 것도 오후에 전격 발표한 배경에 대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포스코 역사를 살펴봐도 차기 회장 후보 내정자를 평일이 아닌 주말에 발표한 사례가 전무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은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과 함께 3김 시대를 이끌었던 풍운의 정치인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오전에 별세한데다, 밤에는 러시아 월드컵 한국-멕시코 경기가 예정돼 있어 국민들의 관심이 이들 사안에 집중돼 있는 상태다.

각종 외압시비와 깜깜이 선임 과정 등으로 말이 많던 회장 선임 안건에 대해 세간의 관심이 분산된 시점을 택해 서둘러 발표함으로써 이슈 '물타기'를 하는 동시에 외부 간섭 여지를 줄여 내정자 '굳히기'를 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시각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유다.

이에 대해 포스코 측은 "금요일부터 1박2일간 승계카운슬이 열려 면접이 진행됐고, 최종 결과가 나왔다"며 "주말 동안 이를 공개하지 않을 경우 공연한 잡음이 우려돼 지체 없이 발표한 것"이라며 "다른 배경이나 의도는 없다"고 강조했다.

2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를 이끌 차기 회장은 늘 평일에 공개됐다. 가장 가깝게는 권오준 현 회장의 경우 2014년 최종 후보로 낙점될 때도 주말이 아닌 평일 발표됐다. 권 회장은 2014년 1월16일(목요일) 최종 회장 후보 내정자로 정해진 바 있다.

정준양 전 회장은 2009년 1월28일(수요일)에 윤석만 포스코 사장과의 경합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포스코 CEO 후보 추천위원회가 최종 1인으로 발표했다.

최근 10여년간 현직 포스코 회장이 연임을 하거나 새로운 회장을 뽑을 당시 주말에 전격 발표를 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주말을 피해 평일에 이뤄지던 회장 후보 공개가 이례적으로 주말에 이뤄진 이유는 무엇일까.

이와관련 관련업계에서는 다양한 견해가 쏟아지고 있는 중이다.

가장 큰 이유는 외풍을 차단하기 위함이라고 모아진다.

포스코 회장에 누가 오를지 관심도가 높은 상황에서 시간을 끌게 되면 정치권을 비롯해 외풍이 회장 인선에 간섭할 여지를 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지난 22일부터 23일에 걸쳐 최종 CEO 후보 5명에 대한 면접이 이뤄졌고, 주말을 넘겨 월요일에 최종 내정자를 발표할 경우 정치권 등에서의 외압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서둘러 발표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일 때 차기 회장 내정자를 발표함으로써 차기 후보자가 포스코 내부 인사임을 기정사실화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또 서둘로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마무리함으로써 총선이 끝나 어수선한 정치권에서의 간섭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의도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정치권이 토요일에는 거의 활동하지 않는다는 것이 고려돼 차기 회장 내정자 발표를 서둘렀다는 주장이다.

이와함께 포스코 차기 회장을 뽑는 절차가 옥상옥 식으로 이뤄진 부분도 차기 회장 내정자 발표를 서두르게 만들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승계카운슬 구성원이 그대로 CEO후보추천위원회에 포함돼 일각에서는 ‘옥상옥’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중이다.

현행 차기 회장 절차는 포스코 사외이사 7명 중 5명(김주현·이명우·박병원·김신배·정문기)으로 구성된 승계카운슬이 1차 후보군을 선정하면 장승화 서울대 교수, 김성진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포함된 CEO 추천위원회가 최종 후보를 고른다.

결국 사외이사들이 후보군을 뽑고 사외이사들이 최종 후보를 결정하는 구조인 셈이다. 정치권 등에서 관심도가 떨어지는 주말에 차기 회장 내정자를 발표, 자연스럽게 절차의 정당성을 강화하고 본인들의 선택이 받아들여지도록 만들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와관련,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 22일부터 최종 후보자들에 대한 면접을 진행했고 23일에 진행된 제 3차 면접에서 최종 후보 1인이 결정된 것"이라며 "발표를 늦출 경우 많은 잡음이 생길 수 있어 결정된 이후 곧장 발표를 했을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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