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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회장 후보에 최정우…'최초의 비엔지니어, 20년만에 비서울대'

최정우 포스코켐텍 대표이사가 차기 포스코 회장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포스코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최 대표를 차기 회장 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 결의했다고 밝혔다.

 
포스코 회장 후보로 확정된 최정우 대표. [사진 포스코]

포스코 회장 후보로 확정된 최정우 대표. [사진 포스코]

 
앞서 후보가 5배수로 압축된 22일만 해도 포스코 안팎에선 오인환ㆍ장인화 두 현직 대표가 가장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두 사람 모두 권오준 전 회장 측근으로 꼽힌다. 반면 최 대표는 5배수 후보 명단이 발표되기 전까지만 해도 비교적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 때문에 장인화 대표와 최정우 대표 두 명으로 후보가 추려진 시점에서도 장 대표가 더 앞서 있다는 관측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23일 이사회에서 ‘막판 뒤집기’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안팎에선 막판 뒤집기의 이유를 '비서울대·비엔지니어·비제철소장'의 3가지 키워드로 분석한다. 모두 '포피아 논란'을 피해가는 장치들이다. '포피아'는 좁게는 서울대 금속공학과 출신, 넓게는 포스코 내부 엔지니어 출신을 의미한다. 이들은 대부분 제철소장이라는 요직을 거친다.
그러나 최 대표는 이런 이력과는 거리가 멀다. 1957년인 최 후보는 동래고와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포스코에 입사한 뒤 재무관리와 감사분야에서 주로 경력을 쌓았다. 포스코 재무실장, 포스코건설 기획재무실장, 포스코대우 기획재무본부장을 맡았고 포스코의 컨트롤타워 격인 가치경영센터장으로 근무하며 권오준 회장 재임기간 진행된 구조조정을 주도하기도 했다. 또한 감사실 기능을 하는 회장 직속 정도경영실장을 맡은 경력이 있어 그룹 내부 사정에도 밝다.
 
최 후보가 회장에 오르면 포스코 50년 역사상 최초의 비 엔지니어 출신 내부 회장 후보가 된다. 또한 1998년 이후 20년만에 비 서울대 출신 회장이 된다. . 
 
포스코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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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표는 권오준 전 회장과 가깝다는 점이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했다. 장 대표는 권 전 회장 사퇴 발표 직전인 지난 3월 사장으로 승진했고, 권 전 회장과 같은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출신이다. 장 대표가 최종 후보가 되면 "향후 검찰 수사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권 전 회장이 자기 사람을 선임해 포스코를 방패막이로 삼으려 한다"는 주장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높았다.  
 
반면 최 대표는 지난 2월에 포스코켐텍 대표로 자리를 옮기는 바람에, 포스코에 계속 머물며 대표를 맡은 오인환ㆍ장인화 대표보다 ‘권오준 색깔’이 상대적으로 옅어 보인다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포스코 내부 사정에 밝은 업계 관계자는 "점심 전후로 끝날 예정이었던 23일 이사회가 그간 (포스코 차기 회장 선임과 관련해) 보도된 기사들을 모아 분석하고 여론 동향을 파악하느라 오후 늦게까지 지속됐다"고 전했다. ‘낙하산 인사’나 ‘포피아(포스코 마피아) 인사’ 등의 논란을 의식해 막판 최 후보 쪽으로 선회했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외압설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일각에서는 최 후보가 대학동문 여권 실세와 친분이 두텁고 막판에 급부상했다는 점을 들어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창립 50주년을 맞은 포스코. [사진 포스코]

창립 50주년을 맞은 포스코. [사진 포스코]

 
포스코 CEO후보추천위원회는 이번 후보 선정 배경에 대해 “철강 공급과잉, 무역규제 심화 등 철강업계 전체가 어려운 환경에 직면해 있고 비철강 사업에서도 획기적인 도약이 시급하다”며 “창립 50주년을 맞은 포스코의 100년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혁신적 리더십을 보유한 인물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4월 18일 권 전 회장 사임 이후 차기 후보선정을 위한 승계 카운슬을 구성하고 2개월여 동안 후보군을 발굴해 왔다.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된 승계 카운슬은 포스코 내부 후보 10명에다 30여개 주주사, 7개 외부 써치펌, 퇴직 임원 모임 중우회, 직원대의기구 노경협의회 등을 통해 추천받은 외부인사 11명까지 총 21명의 후보군을 추렸다.

 
이 과정에서 총 8차례의 회의를 진행했고, 22일 후보군을 5명으로 추려 이사회에 제안했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곧바로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되는 CEO후보추천위원회 운영을 결의했고, 당일 오후 1시부터 8시 10분까지 후보자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 그리고 자정을 넘어서까지 이어진 토론 끝에 장인화 대표와 최정우 대표를 최종 2명의 후보로 선정했고, 23일 두 사람에 대한 면접을 진행한 뒤 최 대표를 회장 후보로 최종 확정했다. 최 대표는 다음 달 27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포스코 회장으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윤정민·이근평 기자 yunj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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