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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태영호 저서 인용 “北, 과거 英에 동물 뼈 보내…유해 송한 교훈삼아야”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동합의문에 서명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동합의문에 서명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미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 송환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과거 북한의 영국군 유해 송환을 교훈 삼아야 한다고 보도했다.
 
22일 WSJ은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가 지난달 발간한 저서를 인용해 2011년 북한이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평양 외곽에서 격추된 영국군 전투기 조종사 데스몬드힌튼의 유해를 영국에 송환했지만, 영국 전문가들은 유해 감식 결과 죽은 동물 뼈로 결론지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당시 북한 외교관들도 영국 측의 결론에 당황했으며 유해송환을 책임진 북한군 인사들로부터 “유감”이라는 답변만 들었다. 당시 이들 북한 외교관에는 태 전 공사도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태 전 공사는 주영 북한대사관에서 일하던 2016년 8월 탈북해 한국으로 망명했으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의 대외정책 기조와 북한의 내부 모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언과 일화 등을 소개한 저서 ‘3층 서기실의 암호-태영호 증언’을 지난달 펴냈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가 14일 펴낸 저서 '3층 서기실의 암호-태영호 증언' 표지. [연합뉴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가 14일 펴낸 저서 '3층 서기실의 암호-태영호 증언' 표지. [연합뉴스]

 
WSJ은 “이 에피소드는 북미정상회담 합의의 일환으로 북한으로부터 250구 이상의 미군 유해를 돌려받을 준비를 하는 미국에 교훈을 준다”며 “영국의 사례는 미군 유해송환 과정에서 미국이 거의 감시수단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1일 “그들(북한)은 전쟁 기간 북한에서 전사한 우리의 위대한 영웅들의 유해를 이미 보냈거나 보내는 과정 중에 있다. (유해들은) 이미 돌아오는 과정 중에 있다”고 말했다.  
 
WSJ은 이보다 하루 전 미 정부 관료를 인용해 북한이 250구 이상의 유해를 하루 이틀 안에 송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한국전쟁에서의 미군 실종자 문제를 연구해온 마크 소터는 WSJ에 “1980년대 말께 평양의 창고에 이미 수백 구의 미군 유해가 보관돼 있었다”고 주장하며 “북미정상회담 이후 신속한 유해송환은 북한이 협상 카드로 활용하기 위해 미군 유해를 미리 모아뒀을 가능성을 말해준다”고 분석했다.
 
미 국방부는 한국전쟁 당시 실종된 미군이 총 7697명으로, 이 중 5300여 구가 북한 땅에 묻혀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미국은 정전협정 체결 다음 해인 1954년 북한으로부터 3000구 이상의 미군 유해를 돌려받았다.
 
미국은 북한과 1996년부터 2005년까지 33차례 합동조사를 벌여 220구 이상의 미군 유해를 송환받았다. 그러나 이후 북핵 해결을 위한 외교 노력이 벽에 부딪히면서 추가 작업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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