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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찾아온 장마···올해도 게릴라성 물폭탄 떨어진다

기자
성태원 사진 성태원
[더,오래] 성태원의 날씨이야기(23)
지난 19일 올여름 장마가 제주에서부터 시작됐다. 장마전선은 19~20일 이틀 사이 제주에 32.3㎜, 서귀포에 52.5㎜의 비를 뿌리고 일단 남하했다. 기상청은 남하한 장마전선이 세력을 키운 다음 오는 26일쯤 남부지방, 27일쯤엔 중부지방까지 진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8년 6월 19일 기상청 레이더 합성 영상에 처음 등장한 올 장마전선의 모습(오후 8시 20분 영상). [자료 기상청]

2018년 6월 19일 기상청 레이더 합성 영상에 처음 등장한 올 장마전선의 모습(오후 8시 20분 영상). [자료 기상청]

 
출발만 보면 올 장마는 일단 평년 패턴을 비교적 무난하게 따르고 있다. 앞으로 7월 하순까지 약 한 달간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시작단계에서는 특이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30년간(1981~2010년)의 장마 통계에 따르면 제주 장마 시작일은 6월 19~20일로 올해와 일치한다. 남부는 6월 23일, 중부는 6월 24~25일로 올 장마가 사흘 정도 늦게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마 시작과 종료일, 계속 기간 통계. [자료 기상청, 제작 현예슬]

장마 시작과 종료일, 계속 기간 통계. [자료 기상청, 제작 현예슬]

 
2014년과 2015년은 마른장마
최근 장마의 특징은 강수량이 적어지는 가운데 기후변화로 인해 해가 거듭될수록 장마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2014년과 2015년에는 소위 ‘마른장마’가 나타났다. 장마전선이 주로 남부지방에 머물면서 강수량이 평년보다 무척 적었다. 2014년엔 평년의 약 44%(158mm), 2015년엔 약 67%(240mm)에 머물렀다.
 
재작년(2016년)에는 장마가 있는 둥 마는 둥 했다. 하지만 7월 1~6일 단 6일 동안 비가 집중적으로 퍼부어 장마 강수량을 대번에 평년 대비 93%(332㎜)로 회복시켰다.
 
가뭄이 심했던 지난해에는 소위 ‘지각 장마’가 돼 해갈을 기다리던 사람들을 실망시켰다. 남부지방에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부지방엔 국지성 집중호우가 자주 찾아왔다. 강수량은 평년의 81%(291㎜)에 머물렀다. 기상청은 올여름 장마 강수량도 평년과 엇비슷한 350mm 안팎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장마에도 게릴라성 폭우가 많아질 전망이어서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중앙포토]

올해 장마에도 게릴라성 폭우가 많아질 전망이어서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중앙포토]

 
통계로 보면 우리나라에는 장마 때 일 년 강수량의 약 27%에 해당하는 비가 내린다. 장마 기간의 전국 강수량은 평년(1981~2010년) 기준으로 연평균 356mm 정도다. 이는 같은 기간 연평균 강수량(1307mm)의 약 27.2%를 차지한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장마 연평균 강수량은 335mm 정도로 평년보다 약 21mm(5.9%) 줄었다. 이는 같은 기간 연평균 강수량(1277mm)의 약 26.2%에 해당한다.
 
문제는 장맛비가 짧은 기간에 내리퍼붓는 소위 ‘국지성 집중호우’ 형태를 많이 띠게 됐다는 점이다. 올해 장마에도 날씨가 맑다가 갑자기 물 폭탄이 쏟아지는 게릴라성 폭우가 많아질 전망이어서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지고 있다.


게릴라성 폭우 많아질 듯
한 달 내내 계속되는 지긋지긋한 습기와 그로 인한 질병, 폭우 피해 때문인지 뜻밖에 장마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은퇴기 사람들에겐 더욱 귀찮은 손님이 되기 쉽다. 에어컨이 빵빵 잘 터지는 사무실이 아닌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장마와 부대끼는 시간이 많아져서 그렇다.
 
신체 면역력이 옛날보다 크게 떨어져 병에 취약해진 것도 이유다. 그래도 어쩌랴. 장마가 해마다 거르지 않고 꼭 찾아오는 손님이고 보면 별도리 없이 응대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일 아닌가.
 
장마 한 달간 일상생활의 최대 복병은 뭐니 뭐니 해도 습기와 곰팡이다. 빨래가 잘 마르지 않고 집안 곳곳이 눅눅해 곰팡이와의 전쟁을 벌이기 일쑤다. 심지어 우울증이나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마저 생긴다.
 
장마철 실내습도는 80~90%까지 치솟는다. 적당한 실내습도는 40~50%로 제습기나 에어컨, 보일러 난방, 천연 제습제 등을 이용해 실내 습도를 낮추는 데 신경써야 한다.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장마철 실내습도는 80~90%까지 치솟는다. 적당한 실내습도는 40~50%로 제습기나 에어컨, 보일러 난방, 천연 제습제 등을 이용해 실내 습도를 낮추는 데 신경써야 한다.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적당한 실내습도는 40~50%다. 하지만 장마철에는 80~90%까지 치솟는다. 따라서 제습기나 에어컨, 보일러 난방, 천연 제습제(숯·신문지) 등을 이용해 실내 습도를 낮추는 데 먼저 신경 써야 한다. 기상청이 발표하는 ‘불쾌지수’나 ‘빨래지수’ ‘식중독 지수’ 등을 그때그때 활용하는 것도 지혜다.
 
습도가 60% 이상 되면 세균은 1.3배, 곰팡이는 3배가량 많아져 건강을 해치게 된다. 덥고 습하면 식중독 위험은 확 커진다. 냉장고에 음식을 오래 두지 말고 익혀서 먹으며, 손을 자주 깨끗이 씻는 게 좋다. 바깥 운동이 힘들면 실내 운동으로 대체하고, 술은 좋아해도 적당히 마시는 게 순리다. 장마 때 관절·대상포진 등 이외의 질병이 올 수도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산사태는 물론 하천 범람이나 하수 역류로 인한 축대 붕괴, 집·자동차 침수, 산·계곡 야영 피해 등을 입지 않도록 각별하게 신경 써야 한다. 감전이나 낙뢰 피해 예방에도 유의하는 게 좋다.
 
성태원 더스쿠프 객원기자 iexlov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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