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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의총 5시간 네 탓 공방 “더 망해야 정신 차릴 것 같다”

“오늘 보니 자유한국당은 더 망해야 정신을 차릴 것 같다.”
 

친박 “김성태 사퇴, 김무성 탈당을”
비박 “야당 역할하려면 김대행 필요”

21일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 참석했던 몇몇 의원의 평가다. 5시간 넘게 이어진 비공개 의총은 당의 혁신보다 ‘네 탓 공방’만 난무했다.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당 수습을 위해 두 번째로 열린 이날 한국당 의총에서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가 정면 충돌했다.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에 대한 사퇴 요구와 사실상 비박계 좌장인 김무성 의원에 대한 탈당 요구까지 나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숨죽여 온 친박계가 지방선거 참패를 고리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 모양새다.
 
발단은 19일 언론 카메라에 포착된 비박계이자 복당파인 박성중 의원의 스마트폰 메모였다. 메모엔 ‘친박 핵심 모인다’ ‘(우리도) 세력화가 필요하다→적으로 본다, 목을 친다’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바른정당을 만들었다가 다시 한국당으로 복당한 의원들 다수가 참여한 19일 조찬 모임에서 나온 발언이다. 김성태 권한대행과 김무성 의원도 그 자리에 있었다.
 
박성중 의원은 비공개 의총에서 “(19일) 모임에서 나왔던 참석자들의 우려를 메모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친박계는 강하게 반발했다. 이장우 의원은 “있지도 않은 사실로 당내 갈등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한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박 의원을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거나 탈당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성태 대행 책임론도 불거졌다. 김 대행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지 않고 ‘중앙당 해체,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라는 결정을 독단적으로 했다는 비판이다. 김진태 의원은 “김 대행도 홍준표 전 대표와 함께 선거 참패에 책임이 있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특히 성일종 의원은 2020년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의원에 대해서도 보수 몰락에 책임을 지고 탈당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피력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김무성·김성태 의원 쪽도 가만 있지 않았다. 한 재선 의원은 이날 의총에서 “의총만 열면 대표를 나가라고 한다. 말이 되는 이야기냐”며 “선거에서 졌다고 누가 누구 나가라고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친박계의 사퇴론을 반박했다. 안상수 의원 역시 “비대위 구성이나 국회 원 구성은 물론 정부 정책의 난맥상 등을 지적하고 야당의 역할을 해 나가려면 김성태 대행이 그대로 하는 게 맞다”며 김 대행을 옹호했다고 한다. 결국 한국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의원 112명 가운데 90여 명이 참석해 40여 명이 발언하는 ‘마라톤 의총’을 벌였지만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김 대행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 수습과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많은 의견이 제시됐다. 이를 중심으로 혁신 노력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했다. 자신을 향한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당내 갈등을 유발하고 분열을 자초하는 것은 어떤 경우든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행은 비공개 의총에서 "더 이상 나를 흔들지 말라”고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김경희·김준영·김정연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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