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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비핵화 늘어지는 회담 안 해” 김정은 시간끌기에 경고

볼턴. [AP=연합뉴스]

볼턴. [AP=연합뉴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정상회담에 이은 북·미 간 후속 협상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에서 “길게 늘어지고 지연되는 회담은 미래에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빨리 움직이고 싶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 ‘폭스 앤드 프렌즈’ 방송 인터뷰에서 “북한도 진지하다면 마찬가지로 빨리 움직이길 원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북·미 정상회담 이후 대북 강경파인 볼턴 보좌관이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는 처음이다.
 

“북 빨리 움직여야” 공개 발언 처음
트럼프, 강경파 볼턴 내세워 압박설
방중 다음날 언급 중국에 견제구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은 “북·미 정상회담의 후속 고위급회담 일정도 안 잡은 상태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보고 ‘뭐 하고 있느냐’며 비핵화 초기 단계를 이행하라고 재촉한 것”이라고 말했다. 차 위원은 “볼턴 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교감 없이 이번 발언을 한 것은 아닐 것”이라며 “북한을 직접 상대해야 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보다 북한과의 관계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볼턴 보좌관을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볼턴 보좌관의 발언은 표면적으로는 북한을 압박한 것이지만 ‘우회적인 중국 때리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볼턴 보좌관의 발언이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바로 다음날 나온 데다 북·미 정상회담 일주일 만에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해 중국이 자신의 후견인임을 강조하는 시점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볼턴 보좌관의 발언은 북한을 향한 메시지이면서 중국을 노린 메시지”라며 “미국과 중국의 기싸움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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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북한을 매개로 중국에 견제구를 날린 것은 미·중이 외교와 경제 두 부문에서 힘을 겨루고 있는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 미국은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을 배제하고 자신들이 주도권을 쥐고 싶어한다. 중국 역시 한반도에서의 ‘차이나 패싱’에 대해선 거부감이 크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달 “중국은 한반도 문제의 주요 당사국”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도 그 때문이다. 미국은 경제 문제에서도 중국과 사실상 전쟁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자 중국이 보복 관세로 맞섰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추가 보복관세 검토를 지시한 상황이다.
 
홍 연구위원은 미·중 무역전쟁이 두 나라의 한반도 외교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역대 미국 정부를 보면 북한을 압박하기 위해 중국을 경제적으로 압박하는 전략을 구사해 왔다”고 말했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압박을 통해 북한 비핵화 문제를 해결하려는데 오히려 중국과 북한의 ‘밀월 관계’가 조성되자 볼턴 보좌관이 직접 나섰다는 해석이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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