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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난다’ 로레알서 따로 난다

세계적인 화장품 기업인 프랑스 로레알그룹이 한국의 여성의류 쇼핑몰 ‘스타일난다’의 매각 절차를 모두 마쳤다. 지난 5월 로레알이 스타일난다의 인수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힌 지 약 50일 만이다.
 

매각 두 달 만에 인수작업 끝나
로레알 4개 사업부와 분리 운영
색조화장품 아시아시장 확대 기대
김소희 전 대표도 계속 사업 참여

로레알은 21일 스타일난다를 로레알 코리아의 기존 4개 사업부와 독립된 별도의 사업부문을 만들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스타일난다의 패션부문과 메이크업 브랜드 3CE(쓰리컨셉아이즈)가 지닌 특유의 독창성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는 게 그룹의 설명이다.
 
스타일난다의 신임 부문대표에는 신지은(37) 제너럴 매니저(사업부 총괄 책임자)가 선임됐다. 2004년 로레알코리아에 입사한 신 대표는 한국과 프랑스에서 다양한 직책을 역임했고 가장 최근에는 로레알의 중요한 전략적 신흥시장 가운데 한 곳인 인도네시아에서 시판사업부문 제너럴 매니저로 일했다.
 
스타일난다의 설립자 김소희(35) 전 대표는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hief Creative Executive, CCE)로 일한다. 로레알 관계자는 “김 전 대표는 패션과 메이크업 분야 전반에 참여해 스타일난다의 성공에 지속해서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로레알은 이번에 스타일난다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정확한 인수 금액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원래 스타일난다가 지분 70%를 4000억원 대에 매각하려 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업계에선 이번 매각 금액을 5700억원에서 6000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애초 로레알이 탐낸 건 3CE다. 2004년 의류 사업으로 출발했지만 스타일난다의 성장은 2009년 만든 메이크업 브랜드 3CE가 이끌었다. 3CE가 한국뿐 아니라 중국과 동남아 등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현재 스타일난다 전체 매출의 70%를 화장품이 차지하고 있다.
 
로레알은 3CE를 갖게 되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지난해 유니레버가 토종 화장품 브랜드 AHC를 보유한 카버코리아를 3조원에 인수한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다. 그동안 기초 제품과 비교하면 색조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아온 로레알은 3CE를 통해 색조 화장품에서도 입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화장품 업계에서 아시아 지역의 색조 화장품은 기대가 높은 분야다. 이 지역의 색조 시장은 앞으로 세계의 3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특히 중국 시장의 잠재력을 높게 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유로 모니터에 따르면 중국의 색조 화장품 시장은 2020년에 66억 달러(약 7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11.3% 성장했는데 이는 글로벌 색조 화장품 시장의 평균치인 6%대보다 높은 수준이다. 로레알은 3CE의 제품에 기존에 로레알이 가진 세계적 유통 체인을 접목한다면 아시아뿐 아니라 북미나 유럽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브랜드 이미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3CE의 주 고객은 아시아의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90년대 후반 출생 세대 )다. 이들이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변화를 즐기며 개성 있는 제품을 원한다는 점에서 업계에선 로레알이 그동안 전통 있는 브랜드로서 구축해 온 주요 고객층보다 더 어린 연령대까지 고객층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나현 기자 kang.na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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