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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맏형 서청원 탈당 “독선 때문에 한국당 망했다”

서청원(左), 김병준(右)

서청원(左), 김병준(右)

친박계의 맏형이자 20대 국회 최다선(8선)인 서청원 의원이 20일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다.  
 

최경환 구속, 이정현은 이미 탈당
한국당 친박계 사실상 소멸 단계

김병준, 비대위원장 유력 카드로
홍정욱·이병태도 물망에 올라

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랫동안 몸을 담고 마음을 다했던 당을 떠난다”며 “총선 패배 이후 2년여 동안 고민해왔고 이제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 이제는 당에 도움을 드릴 수 없기에 조용히 자리를 비켜드리겠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방선거가 끝난뒤 또 친이, 친박 얘기가 나오는데, 내가 자리를 비켜주고 연부역강(年富力强)한 젊은 사람들이 앞으로 당을 개혁하고 끌고가는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당을 떠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탈당은 주변과 상의없이 혼자 결정했다. 당을 떠난다는 건 모든 걸 내려놓겠다는 의미”라며 차기 총선 불출마를 시사했다.  
 
그는 한국당의 진로에 대해 “독선 때문에 당이 망했다. 앞으로 또 그러면 국민들이 용납을 안 할거다. 의원들이 민주적 절차에 따라 치열하게 토론해 당의 앞날에 대한 결론을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내 일각에서 친박계가 재결집을 도모한다는 얘기가 나온 것에 대해 “못된 마타도어다. 지방선거기간이나 선거뒤에 친박계 의원들을 만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서 의원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때부터 친박계 핵심으로 활동해왔다. 서 의원이 한국당을 떠나면서 친박계는 사실상 소멸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다른 친박계 핵심이었던 최경환 의원은 구속된 상태고, 홍문종 의원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정현 의원은 이미 지난해 1월 탈당했다. 나머지 친박계 의원들도 각자도생(各自圖生)을 하고 있어 계파로서의 의미는 상실한 상태다.
 
◆비대위원장은 누구=당내 최대 관심사는 곧 출범할 혁신비대위원회의 위원장을 누가 맡느냐다.  
 
김성태 당 권한대행은 “외부 인사를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해 당의 전권을 맡겨 고강도 쇄신 작업을 추진하겠다”고 수차례 공언해왔다.  
 
가장 유력한 카드는 김병준(64) 국민대 명예교수다. 노무현 청와대 정책실장을 역임했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책임총리로 내정되기도 해 좌우를 아우를 수 있는 인사라는 평가다.  
 
특히 한국당내 ‘복당파’가 적극적으로 밀고 있다. 당 관계자는 “김병준 교수라면 국정운영 경험이 풍부하고 신념도 강해 한국당의 썩은 환부를 도려낼 ‘집도의’로는 제격이다. ‘친박계’도 대놓고 반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김 교수는 20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에서) 아직 어떤 제안도 받은 적 없다”면서도 “한국당이 거듭나려면 현재 박정희식 모델, 시장방임형, 신보수주의 등이 뒤죽박죽인 보수 정체성을 두고 어느쪽으로 향할 지 치열한 사상 투쟁을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비정치인과 참신성에 무게를 둔다면 이병태(58) 카이스트 교수도 거론된다. 이 교수는 올초 출범한 한국당 혁신위 위원으로 당과 인연을 맺었다. 철저한 시장주의자로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론 등을 신랄하게 비판해왔다. 하지만 “현실 정치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이 한계로 꼽힌다.
 
최근 부상한 ‘40·50대 기수론’으로 파격을 꾀한다면 홍정욱(48) 전 의원도 물망에 오른다. 현재 헤럴드미디어 회장이자 유기농 사업체 ‘올가니카’회장인 홍 전 의원은 비록 본인이 고사했지만 당초 한국당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였다. 보수 세대 교체의 아이콘이 될 수도 있다. 다만 본인이 정치를 재개할 의지가 있는지는 분명치 않다.  
 
세대 교체라는 취지에서 남경필 경기지사(53)도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지만 ‘당내 인사’라는 점이 핸디캡이다. 한편 4선의 한선교 의원은 이날 “한국당 몰락의 원인 중 하나는 집안에 어른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비대위원장으로 박관용 전 의장을 추천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최민우·김경희·김준영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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