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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유산 익산 미륵사지 석탑, 20년 만에 수리 마쳤다

 
1910년 미륵사지 석탑 동측면. [사진 문화재청]

1910년 미륵사지 석탑 동측면. [사진 문화재청]

1910년 미륵사지 석탑 서측면. [사진 문화재청]

1910년 미륵사지 석탑 서측면. [사진 문화재청]

국내에서 가장 크고, 가장 오래된 석탑인 익산 미륵사지 석탑(국보 제11호·639년 조성)이 장장 20년에 걸친 수리를 마치고 오는 7월 중순에 일반에 모습을 공개한다. 단일 문화재로는 최장기간 동안 체계적인 수리를 진행한 사례다. 해체에만 10년, 조립에만 4년이 걸린 작업이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종덕)는 20일 익산 미륵사지 현장에서 지난 20년간의 작업 끝에 최근 수리를 마친 미륵사지 석탑의 모습과 조사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익산 미륵사지 석탑은 1998년 전라북도에서 구조 안전진단을 한 결과 콘크리트가 노후화되고, 구조적으로 불안정하다는 판단에 따라 1999년 문화재위원회에서 해체·수리하기로 결정된 바 있다. 이후 2001년부터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석탑의 본격적인 해체조사와 함께 다양한 분야의 학술·기술 조사연구, 구조보강, 보존처리 등을 시행했다. 석탑 보수·정비에는 총 230억원(국비 161억원, 지방비 69억원)이 투입됐다.  
 
 미륵사지 석탑은 본래 9층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추정 복원을 지양해 원래 남아 있었던 6층까지만 수리했다.  
 
 미륵사지 석탑 보수정비는 제적 기준에 따라 학술조사와 해체·수리 과정을 충실히 이행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는다. 원래의 부재를 최대한 재사용했으며 과학적 연구를 통해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옛 돌의 손상된 부분과 새 재료를 티타늄 봉으로 접합했다. 돌과 돌 사이 빈틈을 메우는 무기질 재료도 개발했다. 
 
 
 익산 미륵사는 7세기 백제 무왕 대에 창건돼 조선 시대까지 유지된 사찰이다. 미륵사지 석탑은 원래 미륵사에 있었던 3개의 탑 중 서쪽 영역에 위치한 석탑으로서 현존하는 석탑 중 최대(最大) 규모이며, 백제 목조건축의 기법이 반영된 독특한 양식의 석탑이다. 
 
수리 전 미륵사지 석탑 남동 측면. [사진 문화재청]

수리 전 미륵사지 석탑 남동 측면. [사진 문화재청]

수리 전 미륵사지 석탑 동측면. [사진 문화재청]

수리 전 미륵사지 석탑 동측면. [사진 문화재청]

 
 조선 시대 이후 석탑은 반파된 상태로 6층 일부까지만 남아있었는데 1915년 일본인들이 붕괴된 부분에 콘크리트를 덧씌워 보강하였다.  
 
 
 한편, 2009년 1월 석탑 해체조사 과정 중 1층 내부의 첫 번째 심주석에서  사리장엄구(舍利莊嚴具)가 발견돼 화제를 모았다. 이를 통해 석탑의 건립 시기(639년), 미륵사 창건의 배경과 발원자 등이 밝혀졌다. 
 
수리 후 미륵사지 석탑 동북측면. [사진 문화재청]

수리 후 미륵사지 석탑 동북측면. [사진 문화재청]

수리를 마친 미륵사지 석탑. [사진 문화재청]

수리를 마친 미륵사지 석탑. [사진 문화재청]

 미륵사지 석탑은 오는 12월까지 석탑 외부에 설치된 가설 시설물의 철거와 주변 정비를 완료하고 내년에 수리 준공식을 개최하는 것으로 보수 정비 사업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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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은주 기자 ju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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