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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슈마허 비켜라” 작지만 짜릿한 카트 레이스의 세계

전남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에서 열린 카트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코너를 돌고 있다. 경주용 카트는 F1(포뮬러원)용 ‘머신’을 1.8m 길이로 축소한 모양이어서 ‘미니 F1’이라 불리운다. [프리랜서 장정필]

전남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에서 열린 카트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코너를 돌고 있다. 경주용 카트는 F1(포뮬러원)용 ‘머신’을 1.8m 길이로 축소한 모양이어서 ‘미니 F1’이라 불리운다. [프리랜서 장정필]

지난달 27일 전남 영암의 국제자동차경주장 내 카트(kart) 서킷. “웽~”하는 굉음을 울리며 카트 두 대가 잇따라 결승선을 통과하자 환호와 탄식이 교차했다. F1(포뮬러원) 드라이버를 꿈꾸는 젊은이들이 겨루는 ‘2018 카트 챔피언십’ 결승전 모습이다. 카트는 카레이스 입문을 위해 만들어진 배기량 125cc급의 소형 경주용차를 말한다.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 가보니
국제규격 서킷 … 젊은 레이서 몰려
차체에 지붕 없어 체감속도 200㎞

평일 1만원이면 경기장 체험 가능
면허 없는 청소년도 즐길 수 있어

레이싱용 카트는 F1용 ‘머신’을 축소해놓은 모양이어서 ‘미니 F1’으로도 불린다. 온라인 레이싱 게임인 ‘카트라이더’를 통해 일반인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4월 ‘로탁스 맥스 챌린지’에서 우승한 데 이어 ‘2018 카트 챔피언십’ 루키 클래스에서 준우승한 김요단(16)양. 김양은 40여명의 국내 루키 이상급 카트 레이서 중 유일한 여자 선수다. [프리랜서 장정필]

지난 4월 ‘로탁스 맥스 챌린지’에서 우승한 데 이어 ‘2018 카트 챔피언십’ 루키 클래스에서 준우승한 김요단(16)양. 김양은 40여명의 국내 루키 이상급 카트 레이서 중 유일한 여자 선수다. [프리랜서 장정필]

이날 ‘루키’ 클래스에서 2등을 차지한 김요단(16·여·사진)양은 “초반 페이스를 너무 늦게 잡은 게 패인인 듯하다”며 아쉬워했다. 같은 부문에서 1위로 골인한 정성민(17)군은 지난 4월 ‘로탁스 맥스 챌린지’ 때 김양에게 내준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로탁스 맥스 챌린지’와 ‘카트 챔피언십’은 국내 카트 레이스 중 가장 큰 대회로 꼽힌다. 이날 두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던 김양은 국내 루키 이상급 카트 레이서 중 유일한 여자 선수다. 현재 국내에는 총 10개 팀, 40여 명의 레이서가 한 해 10여 차례 경주를 펼친다.
 
카트 레이스는 스피드를 즐기려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카트 서킷 중에서도 영암의 국제자동차경주장은 프로 레이서의 꿈을 키우는 무대로 자리매김했다. 국제규격의 서킷에서 굵직한 카트 대회 대부분이 열리면서 젊은 레이서들의 각축장이 됐다.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는 정규 서킷에서 짜릿한 카트 체험을 하려는 일반인들도 급증하는 추세다.
 
레이싱용 카트는 차량의 실제 속도보다 체감속도가 훨씬 빠르다. 차체에 유리창이나 지붕이 없어 카트 운전자가 외부에 고스란히 노출되기 때문이다.  경주 당시 체감속도가 시속 200㎞에 달하면서 실제 속도인 시속 90~100㎞보다 배 이상 높다. 서킷이나 코너 등 지면에 바짝 붙어 달리는 것도 속도감을 극대화하는 요인이다. “최고 시속 300㎞인 F1 머신이나 경주용 차량보다 속도는 낮지만 짜릿함은 뒤지지 않는다”는 게 레이서들의 말이다.
 
경주용 카트는 자동차 경주의 최정상 무대인 F1용 머신을 빼닮았다. 길이 180㎝, 무게 160㎏으로 F1머신을 축소했지만, 레이싱 감을 익히는 데는 최적의 차량이다. 세계적인 F1 챔피언인 미하엘 슈마허나 페르난도 알론소 등도 어린 시절부터 카트를 타고 꿈을 키워왔다.
 
한국에서도 카트 레이스는 슈퍼레이스에서 뛰는 프로 선수를 발굴하는 통로가 되고 있다. 카트 챔피언십이 열릴 때면 한국을 대표하는 유명 프로 감독과 선수들이 대거 경기장을 찾는다. 이번 챔피언십 대회의 최고 클래스인 ‘시니어’ 부문에서는 이창욱(16)군이 우승을 차지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카트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일반인들의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영암의 경우 국제규격의 서킷에서 레저용 카트를 타보려는 젊은층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평일의 경우 1만원(1인승)과 1만8000원(2인승)이면 카트 경기장을 주행해볼 수 있다. 총 길이 1.2㎞의 서킷을 돌며 테크니컬·스피드·상설대회 등 3가지 코스를 체험한다.
 
국내에는 영암 외에 강원 인제 스피디움과 경기 용인의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등에 공인 카트장이 있다.
 
국내 카트 팀인 정인레이싱의 유경식(61) 감독은 “성인 대상의 슈퍼레이스 등과는 달리 면허증이 없는 청소년도 즐길 수 있는 레저 스포츠”라며 “속도감을 즐기려는 젊은 층이 늘어나면서 카트 관련 업계도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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