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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6에 뒤집혔지만···일본, 톱니바퀴처럼 움직였다

 ‘진도 6’의 지진에 일본 열도가 발칵 뒤집혔다.
  

오사카 북부 진도 '6약' 강력 지진
사망 4명에 부상 300명 이상 발생
지진 2분 뒤 총리관저대책실 가동
1시간 뒤 보고서도 일목요연 정리
17만 가구 정전사태 3시간만 복구
도카이신칸센도 5시간만에 정상화
지바,군마 지진 이어 공포감은 극대화

18일 오사카 현 다카쓰키시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도로 파손 사고를 점검하고 있다. 일본 서부를 강타한 이 지진은 300명 이상의 부상자를 냈다. [EPA=연합뉴스]

18일 오사카 현 다카쓰키시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도로 파손 사고를 점검하고 있다. 일본 서부를 강타한 이 지진은 300명 이상의 부상자를 냈다. [EPA=연합뉴스]

 18일 오전 7시 58분쯤 오사카(大阪)부 북부지방을 진앙으로 규모(M) 6.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의 객관적 크기를 측정하는 규모와 달리 상대적인 흔들림의 강도를 나타내는 '진도'의 경우 오사카시 북구와 다카쓰키(高槻)시 등에선 ‘6약(弱)’이, 교토(京都)부 일부에선 ‘5강(强)’이,효고(兵庫)·나라(奈良)·시가(滋賀)현 일부 지역에선 '5약'이 관측됐다.
 
일본 기상청이 발표하는 진도는 흔들림이 없는 0부터 최대 7까지(5와 6은 강ㆍ약으로 나뉨) 모두 10단계다. 6약은 전체 10단계 중 8단계에 해당한다. 최근 10년 동안 진도 6약 이상의 지진은 일본에서 5차례 있었다. 하지만 오사카부에서는 1923년 관측 시작 이래 처음이다. 
 
이날 긴키(近畿)지방 대부분에서 진도 2 이상의 진동이 관측됐고, 세토나이카이(瀨戶內海)를 사이에 둔 시코쿠(四國)에서도 진도 2~4의 흔들림이 있었다.
 
이번 지진으로 오사카시 히가시요도가와(東淀川)구의 80대 남성과 다카쓰키시의 9살 초등학생이 무너진 담장에 깔려 숨지는 등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도 300명 이상 발생했다.
 일본 오사카(大阪)를 비롯한 긴키(近畿) 지역에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이 지역 한 철도역의 안내판 일부가 떨어져 위험하게 공중에 매달려 있다. [연합뉴스]

일본 오사카(大阪)를 비롯한 긴키(近畿) 지역에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이 지역 한 철도역의 안내판 일부가 떨어져 위험하게 공중에 매달려 있다. [연합뉴스]

  
 신칸센 일부 구간을 비롯해 철도 대부분이 한동안 운전을 멈췄고, 고속도로도 통행이 중단됐다. 
 그래서 출근길 시민들의 불편이 컸다. 정전과 화재,건물 파손 신고도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일본 사회의 대응은 톱니바퀴처럼 조직적이었다. 지진 발생 직후 NHK는 물론 민영방송들도 재해방송체제에 돌입했다.
  
지진 발생 2분뒤인 오전 8시 총리관저와 각 정부부처에 대책실이 가동됐다.
 그로부터 3분후엔 “인명제일의 기본방침으로 정부 전체가 하나가 돼 대응하라. 먼저 피해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피해자의 구명 활동에 전력을 다하며, 적절하고 정확한 정보를 적시에 국민에게 전달하라”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지시가 정부에 전파됐다. 이어 방위성ㆍ국토교통성ㆍ후생노동성ㆍ문부과학성 등 관련 부처 대신들의 지시가 현장에 하달됐다. 
 
8시20분엔 자위대의 헬기가 피해 지역 상공으로부터 찍은 영상을 총리관저 대책실로 보냈다. 
인근 쓰루가(敦賀)원전, 다카하마(高浜)원전, 오이(大飯)원전 등에서 별다른 이상 징후는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도 곧바로 보고됐다. 8시 31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관방장관이,27분 뒤인 8시58분엔 아베 총리가 카메라 앞에서 정부의 대책을 밝혔다.
  
지진 발생 부터 1시간도 흐르기 전 국토교통성이 정리한 보고서엔 고속도로의 구간별 통제 상황(서일본고속도로가 관리하는 9노선 10구간의 통행금지, 한신 고속 전구간 통행금지)과 철도 운행 상황, 점검을 위해 일시적으로 폐쇄됐던 피해지역내 3개 공항의 운영 재개 시간 또는 예정시간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오사카 지진발생 직후 NHK와 민방들은 모두 재해 방송 체제에 돌입했다.서승욱 특파원

오사카 지진발생 직후 NHK와 민방들은 모두 재해 방송 체제에 돌입했다.서승욱 특파원

 
기상청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진 발생 후 1주일 정도 최대 진도 6약의 지진이 다시 올 수 있다”며 국민들의 경계심을 촉구했다.  
 
이날 아베 총리는 “공공교통과 가스, 수도 등 피해 지역의 생활 불편을 해소하는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가스관 복구엔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오사카를 중심으로 17만 가구에서 발생했던 정전은 3시간여만에 모두 복구됐다. 도카이도(東海道) 신칸센(도쿄-신오사카 구간)은 오후 1시쯤, 산요(山陽) 신칸센(신오사카-하카타 구간) 운행은 오후 3시쯤 모두 정상화됐다.
 
 2시간 30분 정도를 전철에 갇혀있었다는 한 시민은 NHK 인터뷰에서 “빠른 안내 방송과 역무원들의 노고 덕분에 승객 모두가 동요 없이 질서 정연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SNS에선 “동물원에서 얼룩말들이 도망쳤다”,“돔 야구장의 천정에 균열이 생겼다”는 가짜 뉴스,심지어 “재일외국인들의 절도,강도에 주의해야 한다"는 차별적 내용이 퍼졌다. 하지만 이에 맞서 “차별적 발언을 그만두라”는 비판의 글도 SNS에 많이 올라왔다고 NHK는 보도했다.  
 
일사불란한 대응에도 불구하고 일본 국민들의 지진 공포심은 더 커지고 있다. 
최근 지바(千葉)·군마(群馬)현 등에서도 꽤 강력한 지진들이 계속 발생했기 때문이다. 도쿄(東京)대 후루무라 다카시(古村孝志) 교수는 NHK에 “오사카를 남북으로 연결해 대지진을 일으킬 우려가 있는 ‘우에마치(上町) 단층대의 북쪽 지하 깊은 곳에 움직임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며 “진원 주변에는 활단층이 많아서 이번 지진을 계기로 지진활동이 활발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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