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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의 조언…처키와 작은콩 조심해라. 얼음장벽 수비 펼쳐라

 
17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독일-멕시코 경기에서 멕시코 이르빙 로사노(오른쪽)가 첫 골을 터뜨린 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독일-멕시코 경기에서 멕시코 이르빙 로사노(오른쪽)가 첫 골을 터뜨린 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처키’와 ‘작은 콩’을 조심하라. 그리고 ‘얼음장벽 수비’를 펼쳐라. ‘영원한 캡틴’ 박지성(37) SBS 해설위원이 제시한 멕시코전 비책이다.

멕시코-독일전 현장중계 후 조언
멕, 24일 한국전엔 공격전술로 나올것
로사노 역습에 특화, 치차리토는 이타적
아이슬란드처럼 투지 넘치는 수비 펼쳐야

 
‘처키(Chucky)’는 멕시코 윙어 이르빙 로사노(22·에인트호번)의 별명이고, ‘작은콩(치차리토·Chicharito)’는 멕시코 공격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30 ·웨스트햄)의 닉네임이다. ‘얼음장벽 수비’는 강호 아르헨티나를 꽁꽁 얼린 아이슬란드 디펜스다.  
박지성 해설위원은 24일 모스크바 루즈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 독일의 경기를 현장중계했다. 모스크바=박린 기자

박지성 해설위원은 24일 모스크바 루즈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 독일의 경기를 현장중계했다. 모스크바=박린 기자

 
한국축구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0시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치른다. 앞서 박 위원은 18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독일의 조별리그 1차전을 현장에서 중계했다. '한국과 같은조' 멕시코는 지난대회 우승팀이자 세계 1위 독일을 잡는 이변을 연출했다.  
 
‘발빠른 아즈텍 군단’이 ‘녹슨 전차군단’을 멈춰 세웠다. 평균신장 1m79cm인 멕시코는 수비에 무게를 둔 뒤 빠른 역습으로 디펜딩 챔피언을 무너뜨렸다. 경기 후 만난 박 위원은 “멕시코가 독일전술의 약점을 어떻게 돌파할지 잘 대응해 나왔다. 확실히 멕시코 계획대로 이끌어갔고 첫 골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17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독일-멕시코 경기에서 멕시코 이르빙 로사노(22)가 첫 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17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독일-멕시코 경기에서 멕시코 이르빙 로사노(22)가 첫 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멕시코는 전반 35분 역습의 정석을 보여줬다. 독일의 패스를 차단한 뒤 번개처럼 빨리 치고 올라갔다. 에르난데스가 송곳처럼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고, 로사노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볼을 한번 접은 뒤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멕시코 에이스 로사노와 그의 아내. [로사노 인스타그램]

멕시코 에이스 로사노와 그의 아내. [로사노 인스타그램]

 
키 1m77cm인 윙어 로사노는 올 시즌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서 17골을 터트렸다. 침대 밑에 숨어있다가 갑자기 튀어나와 동료들을 놀래켜서, 영화 사탄의 인형의 ‘처키’라 불린다. 처키는 7편의 영화에 출연했는데, 로사노는 A매치 7호골로 독일을 KO시켰다. 박 위원은 “로사노는 역습에 특화된 선수다. 드리블, 스피드, 오른발 슈팅능력까지 지녔다”고 경계했다.  
17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독일-멕시코 경기에서 독일의 토마스 뮐러와 멕시코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공중 볼경합을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17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독일-멕시코 경기에서 독일의 토마스 뮐러와 멕시코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공중 볼경합을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공격수 에르난데스는 2010년부터 6시즌간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고, 박지성과 2010년부터 2시즌간 함께 뛰었다. 키가 1m75cm로 작은편인 그는 스페인어로 작은 콩이란 뜻의 ‘치차리토’란 닉네임을 클럽팀 유니폼에 새긴다. 그의 아버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구티에레즈는 1986년 월드컵 멕시코 대표팀 공격수였는데, 완두콩처럼 푸른 눈동자를 지녀 콩을 뜻하는 ‘치차(chicha)’라 불렸다.  
멕시코 공격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에르난데스 인스타그램]

멕시코 공격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에르난데스 인스타그램]

 
믹스트존에서 만난 에르난데스는 “오늘까지 즐기고 내일부터는 한국전을 준비하겠다. 우린 정신력을 가졌고 한국전도 자신있다”고 말했다. 그의 실제 키는 1m75cm보다 작아보였고, 각국 취재진 인터뷰 요청에 장시간 동안 유창한 영어와 스페인어로 쿨하게 답했다.  
 
박 위원은 옛동료 치차리토에 대해 “자기가 맡은 역할을 충분히 잘해줬다. 역습 상황에서 원투패스로 독일 수비진을 무너뜨리고, 마지막 패스까지 해줬다. 독일 공격수 티모 베르너(라이프치히)는 그런 상황에서 직접 해결했을텐데, 치차리토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이타적인 플레이를 통해 팀에 승리를 안긴 수훈선수”라고 말했다. ‘맨유에서 한솥밥을 먹던 시절과 차이’에 대해 박 위원은 “달라진건 전혀 없었다. 자신의 장점을 경기장에서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멕시코는 분명 오늘하고 다른 전술을 갖고 한국전에 대비할걸로 보여진다. 상대팀 맞춤형 전술을 들고 나오는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멕시코 감독은 한국전에 똑같은 전술을 꺼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멕시코는 우리와 경기에 전방압박 공격을 많이할걸로 보여지는데, 그 상황에서 압박과 얇아진 수비를 뚫는게 중요하다. 멕시코가 어떻게 나올거란 상상을 하고 그에 맞는 전술을 준비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아이슬란드 수비진 5명이 16일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D조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리오넬 메시(10)를 막기 위해 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이슬란드 수비진 5명이 16일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D조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리오넬 메시(10)를 막기 위해 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위원은 지난 16일 현장중계한 아이슬란드-아르헨티나전을 예로 들었다. 아이슬란드는 아르헨티나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꽁꽁 얼리면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는데, 한국이 타산지석 삼아야한다고 했다.  
 
박 위원은 “아이슬란드는 선수 스스로 무얼해야하는지 잘 알고 있다. 경기장 안에서 체력적인 부분들도 컨트롤한게 보였다. 90분 경기인걸 감안하고 오버하지도 않고, 오버했을땐 공격을 제한하는 등 전술적으로 잘 준비하고 나왔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체력적, 정신적으로 너무나 잘 준비된 팀이다. 그부분을 한국이 배워야할 것 같다. 선수들 투지나 투쟁력도 한국팀이 배워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17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독일-멕시코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한 멕시코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독일-멕시코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한 멕시코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멕시코-독일전 관중 7만8011명 중 거의 절반은 멕시코 팬들이었다. 전통의상 판초에 모자 솜브레로를 쓰고 고막이 찢어질듯한 응원을 펼쳤다. 멕시코 지진관측 기관인 심사에 따르면 로사노 득점에 멕시코시티에 설치된 최소 두개의 지진센서에서 인공지진이 감지됐다. 로스토프 아레나는 4만5000명을 수용하는데, 한국전에도 초록물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박 위원은 “멕시코전은 오늘 경기장과 비슷할거라 보여진다”면서도 “그렇다고 멕시코 원정을 간 것처럼 느껴지지는 않기 때문에, 월드컵을 경험한 선수들(손흥민, 기성용 등)이 자신의 경험을 다른선수들에게 잘 전달하는게 중요해보인다”고 말했다.  
17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독일-멕시코 경기에서 독일 요하힘 뢰프(오른쪽 두번째) 감독이 0대1로 뒤진 가운데 물마시는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18.6.18   z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17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독일-멕시코 경기에서 독일 요하힘 뢰프(오른쪽 두번째) 감독이 0대1로 뒤진 가운데 물마시는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18.6.18 z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예상을 깨고 독일이 멕시코에 덜미를 잡히면서, 한국의 16강 도전에도 암초가 생겼다. 박 위원은 “독일은 우리조 1강으로 분류됐었고, 그만큼 독일이 멕시코-스웨덴을 잡았어야, 우리가 끌어가는데 유리한 상황인건 분명한 사실이었다”면서도 “하지만 경기가 이렇게 됐고 그만큼 우리선수들이 갖고 있는걸 집중해야한다. 어차피 (27일) 독일이 마지막 경기인 만큼, 그 전까지 좋은 승점을 쌓아야한다”고 조언했다.  
 
박 위원은 “독일이 우승후보 타이틀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게 사실이다. 예리함, 정확함, 단단함이 예전에 독일이 갖고 있던 것보다 떨어져있었다”면서도“독일은 남은기간 준비해서 나올거다. 우리는 ‘오늘의 독일’이 아닌 ‘최상의 독일’을 분석하고 거기에 맞게 대비해야한다”고 말했다.  
 
배성재 SBS 캐스터는 “박 위원은 이미 대회 전부터 ‘멕시코가 무섭고 세다’고 예견했었다. 저도 솔직히 (멕시코가 너무 강해서) 멕시코전을 중계하고 싶지 않을 정도인데, 하지만 힘을 실어드리겠다”면서 “박 위원은 하프타임이 끝난 뒤 ‘독일이 저 정도면 우리도 비벼볼만하다’고 말했다”고 귀띔했다.  
 
모스크바(러시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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