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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생산 'OEM' 자동차 11종, 국내 시장 몰려온다

'2018 부산국제모터쇼'에 등장한 한국GM 중형 SUV '이쿼녹스'. 송봉근 기자.

'2018 부산국제모터쇼'에 등장한 한국GM 중형 SUV '이쿼녹스'. 송봉근 기자.

 
국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자동차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산차 제조사가 선보이는 차종 중 해외에서 생산하는 차가 최근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연말까지 최대 11종의 OEM 자동차가 내수 시장에 선보일 가능성도 있다.
 
한국GM은 17일까지 진행 중인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이쿼녹스를 선보였다. 한국GM이 향후 5년간 국내 시장에 선보일 신차 15종 중 두 번째 차종이다.
 
국내 판매를 시작한 이쿼녹스는 한국GM이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는 차종이 아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캐나다·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하면 한국GM이 국내서 판매한다. 
이쿼녹스

이쿼녹스

 
이로써 한국GM은 현재 판매 중인 12개 차종 중 5종을 국외에서 생산한다. 한국GM은 이쿼녹스 이외에도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 볼트·전기차 볼트EV·대형세단 임팔라·스포츠카 카마로를 해외에서 생산 중이다. 조만간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크루즈·올란도를 단종하고 캡티바를 이쿼녹스로 대체하고 나면, 한국GM이 국내서 판매하는 차종의 절반 이상(55.6%)을 OEM이 차지한다.
 
또 다른 국산차 제조사 르노삼성차도 지난달 소형 해치백 클리오를 국내 출시했다. 클리오 역시 르노자동차가 터키공장에서 생산하는 ‘수입차’다. 이미 르노삼성차는 소형 SUV QM3와 전기차 트위지를 해외에서 생산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하반기에도 OEM 차량을 하나 더 들여온다. 도미니크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은 “하반기 경상용 밴(LCV) 전기차를 시작으로 르노자동차 브랜드를 장착한 승용차를 수입해 판매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르노 클리오' [중앙포토]

'르노 클리오' [중앙포토]

 
여기에 한국GM도 대형 SUV 트래버스와 중형 픽업트럭 콜로라도를 국내에 선보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국GM이 최근 회사 홈페이지에서 아직 한국에 출시하지 않은 7개 차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들 차종 중 일부를 수입해서 내수 시장에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이렇게 될 경우 국산차 제조사가 판매하는 차종 중 최대 11개 모델이 해외에서 생산하게 된다.
 
국산차 제조사가 OEM 생산 비중을 높이는 건 단시간에 판매량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 때문이다. 한국GM은 군산공장 폐쇄 발표 이후 소비자 신뢰도가 하락하면서 판매량이 급격히 하락했다. 한국GM 5월 판매 대수(7670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3% 감소했다. 판매 대수가 20.4% 감소한 르노삼성차는 5월 국내 판매량(7342대)이 국내 5개 완성차 중 가장 적다.
 
특히 양사는 지난 4월 판매량(한국GM 5378대, 르노삼성 6903대)이 일부 수입차 브랜드에 밀리면서 위기감이 커졌다. 당시 메르세데스-벤츠는 7349대, BMW는 6334대가 팔렸다. OEM 차량을 수입하면 국산차 제조사는 국내에 생산라인을 설치하는 등 신규투자를 하지 않고도 손쉽게 판매 차종을 다양화할 수 있다. 해외에서 이미 경쟁력을 인정받은 차량을 골라 판매할 경우 단시일에 판매량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한국GM 이쿼녹스는 GM이 쉐보레 브랜드로 판매하는 차종 중 베스트셀링카 중 하나다. 르노삼성 클리오도 유럽 소형차 시장에서 10년 이상 판매 1위 기록한 베스트셀링카다.
GM 트래버스. [중앙포토]

GM 트래버스. [중앙포토]

 
자동차 소비자 입장에선 다양한 차종을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통상 수입차 브랜드가 수입하는 것보다 판매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또 수입차의 한계인 애프터서비스도 국산차 수준의 대우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해외에서 생산한 차량이 국내서 많이 팔리면 국내 공장 가동률이 상승할 기회를 놓칠 수 있다. 이런 분위기가 확산하면 국내 자동차 공장이 창출하는 일자리가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 또 갑자기 국내 시장에서 인기가 확산한다고 해도 사전에 약속한 물량 이상을 확보하거나 조정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 애프터서비스 비용이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점도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실제로 지난해 OEM 차량 판매 대수(1만7658대)는 2015년(3만1521대)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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