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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도 폭망했다 살아나 … 보수도 불파불립해야 산다”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보수의 위기를 놓고 ’한반도 평화라는 시대정신을 못 읽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김경빈 기자]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보수의 위기를 놓고 ’한반도 평화라는 시대정신을 못 읽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김경빈 기자]

6선의 문희상(73)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과거 당이 위기를 맞았을 때 두 차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등판했던 ‘구원 전문’이다. 18대 대선 패배 직후인 2013년 1월 민주통합당 비대위원장을 맡았고, 2014년 7·30 재·보선 참패 후엔 극심한 계파 갈등으로 난파선 소리까지 나왔던 새정치민주연합의 비대위원장으로 다시 나섰다. 그런 그가 17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6·1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이번에 보수 ‘세력’이 몰락했을 뿐 보수가 궤멸했다는 건 맞지 않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언제 들어도 가슴 설레는 ‘자유’라는 가치를 생명으로 하는 보수는 이 사회가 존재하는 한 진보의 가치인 ‘평등’과 함께 영원히 유지될 수밖에 없다”며 “한쪽이 망하는 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수 진영을 향해 “민주당도 ‘폭망’(폭삭 망함)했다가 살아났다”며 “불파불립(不破不立)이다. 낡은 것은 깨뜨리지 않으면 바로 설 수 없다”고 조언했다.
 

여권 구원 전문 문희상 의원 조언
“꼴통보수끼리 뭉치면 또 외면 당해”

보수 탄핵론까지 나오는 위기의 본질은 뭔가.
“시대정신을 못 읽는 우물 안 개구리였기 때문이다.”
 
어떤 시대정신 말인가.
“두 가지다. 보수 세력은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 하나 들고 합법적으로 정권을 바꾼 미증유의 촛불 정신을 못 읽고 성찰을 게을리했다. 또 한반도 평화라는 세계사적 대전환의 시대정신을 못 읽고 ‘위장 평화쇼’라는 막말을 했다가 민심의 몽둥이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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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의 대안은 뭔가.
“불파불립이다. 난관에 봉착해 더 이상 길이 안 보일 때는 깨버려야 살아난다.”
 
보수 진영 일각에선 통합론 등 재편 논의가 나오는데.
“정치적 이해득실로 접근하면 반드시 실패한다. 시대정신 통찰 없이 냉전보수·꼴통보수끼리 뭉쳐 남북 관계를 왜곡하고 극우 논리에 함몰되면 다시 우물 안 개구리가 된다. 국민은 뻔히 다 보고 있다.”
 
보수 진영에 희망이 있는가.
“민주당도 폭망했다가 살아났다. 보수도 새로운 기수가 나타날 것이다. 보수의 진짜 가치는 ‘희생과 헌신’이다. 이게 제대로 실천되면 누군가 새로운 깃발을 들고 그 아래 뭉칠 때가 반드시 온다. 우선 당 지도부가 반성하고 싹 다 그만둬야 한다.”
 
정치권 지각 변동을 점치는 시각도 많다.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다. 국내 정치든, 국제 정세든 판이 새롭게 짜일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청청(청와대는 청와대답게) 여여(여당은 여당답게) 야야(야당은 야당답게)’ 해야 한다.”
 
문 의원은 진보 진영을 향해서도 “승리에 취해 ‘얼씨구나 좋다’는 식으로 이 상황을 즐기다가는 금방 위기가 닥쳐 온다”며 “견제와 균형이 무너지면 독선과 오만이 오기 마련이고 그러면 여당도 망하는 길”이라고 경고했다. 여당인 민주당에서 20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문 의원은 “진보는 보수의 싹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북돋아 주는 공생의 정치를 펴야 한다”며 협치를 강조했다.
 
김형구 기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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