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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비리 막장극 … 딸 면접 최고점 준 사람은 아빠였다

국민·하나·우리·부산·대구·광주은행 등 6개 시중은행의 채용비리와 관련해 전·현직 은행장 4명을 비롯해 38명이 업무방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8개월 수사 끝에 6개 은행 38명 기소
국회의원, 국정원 간부 딸 점수 조작

대검찰청 반부패부는 17일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수사한 결과 12명을 구속기소하고 26명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함영주(61) 하나은행장, 이광구(60) 전 우리은행장, 성세환(66) 전 부산은행장, 박인규(64) 전 대구은행장 등 4명은 불구속기소자에 포함됐다.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은 남녀고용평등법을 위반해 회사 법인도 기소됐다.
 
이번 수사를 통해 채용비리의 천태만상이 드러났다. 광주은행에서는 2015년 신입행원 채용 과정에서 인사·채용 부문 총괄 임원이 2차 면접에 들어가 자신의 딸에게 최고점을 줘 합격시켰다. 해당 지원자는 자기소개서에 아버지가 광주은행에 근무한다고 적었고, 인사담당자는 이 자소서에 만점을 주기도 했다.
 
하나은행에서는 외부 인사가 자신의 딸을 채용 청탁하면서 은행 인사팀에 ‘청와대 감사관 자녀’라고 허위로 알렸다. 국민은행에서는 채용팀장이 부행장 자녀와 생년월일이 같은 동명이인의 여성 지원자를 부행장 자녀로 잘못 알고 점수를 조작해 합격시키는 촌극도 벌어졌다. 검찰 조사 결과 부행장이 부탁도 하지 않았는데 채용팀장이 알아서 그런 일을 벌였고 이후 부행장 자녀가 남성이고 당시 군 복무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여성지원자를 면접에서 탈락시켰다.  
 
부산은행의 2015년 10월 5·6급 신입행원 채용과정에서는 조문환(58) 전 새누리당 의원이 딸의 채용을 부정 청탁한 사례가 적발됐다. 조 전 의원이 1조4000억원 상당의 경상남도 도금고 유치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경남발전연구원장으로 재직할 때였다. 부산은행은 조 전 의원의 딸 점수를 조작했지만 합격권에 들지 않자 합격 인원을 늘리고 임원 면접에서 계획에 없던 영어면접까지 진행해 결국 합격시켰다. 우리은행에서는 서류전형과 1차 면접 점수를 조작해 전직 국가정보원 간부의 딸을 합격시킨 사례가 드러났다. 
 
윤호진 기자 yoong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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