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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남매 같이 산 경험 군복무에 도움됐죠

아버지(양복)와 어머니(아버지 오른쪽)를 13남매가 둘러쌌다. 어머니 뒤가 김다드림 중위. [사진 국방부]

아버지(양복)와 어머니(아버지 오른쪽)를 13남매가 둘러쌌다. 어머니 뒤가 김다드림 중위. [사진 국방부]

“가족들 다 같이 외출했다가 집에 오면 꼭 한 명씩 빼놓아요. 수가 워낙 많아서죠. 자연히 인원 파악의 중요성을 깨달아서 제 밑에 병사들만큼은 빠짐없이 꼭 챙깁니다. 하하”
 

육군7사단 포병대대 김다드림 중위
동생처럼 부하 챙겨 대대장 표창

최전방 강원도 화천의 육군 7사단 포병대대에서 전포대장(소대장급)으로 근무하는 김다드림(26) 중위는 “군 생활에 적응하는 게 크게 어렵지 않았다”며 이렇게 설명했다. 그의 비결은 어렸을 때부터 단체 생활에 적응한 것이란다. 1개 분대(9명)보다 더 많은 13남매의 셋째이자 장남으로 자란 덕분이다. 목사인 아버지 김석태씨와 주부인 어머니 엄계숙씨를 더한 15명이 그의 가족이다.
 
2016년 3월 장교로 임관한 그는 15명의 대가족 생활을 하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도 그럴만한 공간이 없다는 불편을 첫손에 꼽았다. 화장실에 갈 때도 꼭 순서를 기다려야 했던 것도 힘든 일이었다. 그래서 김 중위를 포함한 13남매는 군대처럼 규율을 지켜왔다. 큰 누나인 김빛나(31)씨와 막내여동생인 김온새미(11)씨는 20살 터울이지만 동생에게 ‘야, 너’ 같은 호칭은 절대 금지다. 당연히 어떤 일이 있더라도 서로 욕을 해서는 안 되고 ‘큰 언니, 작은동생’ 같은 호칭으로 불러야 한다.
 
가족 구성원 간의 임무 분담도 명확하다. 13남매가 각자 집안일을 하나씩 맡고 있다. 군대에서는 포병 주특기를 부여받은 김 중위의 집안일 ‘주특기’는 설거지다. 셋째 동생이 음식물 쓰레기 버리기를, 넷째 동생이 화장실 청소를 담당하는 식이다. 업무 분담이 확실하다 보니 다른 가족들에게 부담을 지우지 않기 위해서는 맡은 일은 꼭 책임져야만 했다. 김 중위는 “아무리 편한 가족이라도 인원이 많을 때는 서열과 규칙을 정해서 꼭 따라야만 모두가 덜 힘들었다”며 “가정에서 깨달은 것들을 군에서 활용해 군 생활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포대원들을 동생처럼 챙기는 김 중위는 지난해 포대원들의 병영 생활을 성공적으로 지도한 공로 등으로 대대장 표창을 받았다. 김 중위와 오랫동안 군 생활을 함께한 병사들 몇몇은 휴가 때 경북 구미의 김 중위 집에 간다고 한다. 올여름 대가족의 이층집에 병사들도 더해 더욱 떠들썩일 것만 같다.
 
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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