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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수의 노후준비 5년 설계] 슬기로운 은퇴생활 첫 발은 빚 없애기

서명수

서명수

생활하다 보면 누구나 어쩔 수 없이 빚을 쓰게 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빚을 졌다는 사실이 아니라 그걸 갚을 능력이 있느냐다. 벌어들인 소득으로 빚을 통제범위 내에 묶어둘 수 있다면 빚의 과다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그간의 저금리 탓에 부채를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는 점이다. 은퇴 생활로 들어갈 때 부채를 그냥 안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 고령층은 부채부담이 커 재정 압박을 심하게 받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조사한 2016년 기준 금융부채 보유가구의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을 연령대별로 보면 55~64세가 85.5%, 65~74세가 115.2%로 35~44세(71.1%), 45~54세(85.5%) 등에 비해 높았다.
 
은퇴 전엔 급여든 사업소득이든 매달 정기적인 현금흐름이 발생해 대출금을 어렵지 않게 갚아나갈 수 있다. 그러나 은퇴 후엔 모은 자산을 축내면서 살아야 한다. 이 때 가장 큰 걸림돌이 부채 상환 부담이다. 빤한 생활비를 헐어가며 갚아나가야 한다.
 
이때 금리라도 오르면 큰일이다. 미국은 13일 기준금리를 2%로 인상했다. 지금까지 7차례나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금리차가 0.5%포인트까지 벌어진 우리나라도 손 놓고 있지만 않을 듯 하다. 금리상승은 이자 비용 증가를 의미한다. 대출금리가 3%로 오르면 2억원을 10년 만기로 빌린 사람은 월 193만원의 원리금을 갚아야 한다. 우리나라 55세이상 부부의 한 달 평균 생활비는 230만원 정도다. 생활비 대부분을 빚 갚는데 쓰는데 견뎌낼 재간이 있는 은퇴자가 과연 얼마나 될까. 더 큰 문제는 금리상승에 집값이 떨어지는 ‘복합충격’이다. 그렇지 않아도 뜨겁게 달아오르던 주택시장이 하락세로 기울고 있다. 원리금 상환 부담을 견디지 못한 은퇴자들이 결국은 집을 팔아 대출 상환에 나설 것이고, 그러면 매물이 매물을 부르는 악순환이 이어지며 집값 하락세에 가속도가 붙으리라는 전망이다. 빚 갚을 능력을 상실하면 바로 은퇴 파산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이미 나와 있다. 빚은 은퇴 전에 청산하는 것이 맞다. 갚을 돈이 없다면 집을 줄이고, 남는 돈으로 빚을 적극 갚아나야야만 은퇴 후 생활에 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
 
서명수 객원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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