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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채용비리 막장극…딸 면접관은 아빠였다

검찰이 국민ㆍ하나ㆍ우리ㆍ부산ㆍ대구ㆍ광주은행의 채용비리와 관련해 전·현직 은행장 4명 등 총 38명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금융감독원에서 조사자료를 넘겨 받아 서울북부지검 등 전국 6개 검찰청에서 수사를 벌인 결과다. 신한은행에 대한 채용비리 수사는 지난 5월 금감원에서 자료를 넘겨 받아 서울동부지검이 수사 중이다.  
 

'채용비리' 6개 은행 38명 기소…국회의원ㆍ부행장 자녀 점수조작

대검찰청 반부패부(김우현 검사장)는 17일 지난 7개월간 수사 결과를 종합해 “전국 6개 시중은행 채용비리에 대해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수사한 결과 12명을 구속해 기소하고 26명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은 남녀고용평등법을 위반해 회사 법인도 기소됐다.
 
현직 은행장 1명, 전직은 3명
불법 채용비리에 연루돼 기소된 은행장 4명은 함영주(61) 하나은행장, 이광구(60) 전 우리은행장, 성세환(66) 전 부산은행장, 박인규(64) 전 대구은행장이다. 현직으로는 함 은행장이 유일했다. 이들은 모두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서부지검은 함영주 하나은행장이 2015년 신입행원 채용과정에서 남·녀 합격비율을 조정하려고 불합격자 9명을 합격시킨 혐의(업무방해 및 남녀고용평등법 위반)가 있다고 봤다. 검찰은 또 함 은행장이 그 이듬해 신입행원 채용에서도 남·녀 합격자 비율을 4대 1로 맞출 목적으로 불합격자 10명을 합격시켰다고 판단했다.  
 
서부지검은 하나은행의 채용비리 관련 함 은행장을 포함해 총 7명을 재판에 넘겼다. 이중 2명은 구속 기소됐다.
 
우리은행은 이광구 전 은행장 등 6명이 불구속 기소됐다. 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북부지검은 이 전 은행장이 2015년 신입행원 채용과정에서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조카 등 불합격자 5명을 합격시킨 등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 이 전 은행장이 신입행원 채용(2016년), 대졸 공채(2017년) 과정에서도 은행 간부 등의 자녀를 부정하게 합격시켰다고 봤다.
 

부산은행 '10명 기소' 가장 많아
부산은행 본점 사옥.  [중앙포토]

부산은행 본점 사옥. [중앙포토]

부산은행은 성세환 전 은행장 등 10명이 재판에 넘겨져 기소 대상자가 가장 많았다. 3명이 구속기소, 성 전 은행장 등 7명이 불구속 기소됐다. 
 
부산지검은 성 전 은행장이 2012년 11월 진행된 5ㆍ6급 신입행원 채용과정에서 부산시 세정담당관 송모(62)씨로부터 아들 채용청탁을 받고 시험점수를 조작한 혐의가 있다고 봤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부산은행 전 수석부행장 정모(62)씨가 송씨에게 부산시 시금고를 재유치할 수 있도록 청탁을 했고, 이에 송씨는 성 전 은행장에게 아들 채용을 부탁한 단서를 포착했다.
 
또 이 은행 박모(55) 경영지원본부장 등 4명은 조문환(58) 전 새누리당 의원으로부터 딸을 채용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시험점수를 조작해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조 전 의원도 불구속 기소했다.
 

대구은행은 박인규(64) 전 은행장 등 8명이 채용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지검은 박 전 은행장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7차례에 걸쳐 시험점수를 조작하는 방법 등으로 채용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했다. 박 전 은행장은 이 혐의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감사를 피할 목적으로 직원들을 시켜 컴퓨터를 교체하고 채용 관련 서류를 폐기하도록 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받고 있다.  
 
국민은행 윤종규 은행장 '무혐의'
국민은행은 총 5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모(59) 전 부행장 등 3명이 2015년 신입행원 채용에서 남성합격자 비율을 높이려고 남성 지원자 113명의 서류전형 평가점수를 높이고 여성 지원자 112명의 점수는 낮춘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서울남부지검은 이 혐의와 관련해 윤종규 은행장의 지시·보고 여부를 수사했지만 공모 관계를 인정하기 어려워 기소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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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광주은행 양모(54) 전 부행장과 서모(52) 전 부행장 등 4명도 합격자 점수를 낮추고 불합격자 점수를 높여 재판에 넘겨졌다. 양 부행장은 신입행원에 지원한 자신의 딸 면접에 참여해 고득점을 부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윤호진 기자 yoong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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