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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본·대]시도지사 당선인 17명 중 5명은 이 대학 출신

6·13 지방선거로 지방자치를 이끌어갈 각 지역의 대표들이 뽑혔습니다. 특히 17개 시·도 살림살이를 책임질 광역지방자치단체장 선거 결과에 많은 관심이 쏠렸는데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4곳에서 승리한 가운데 야당인 자유한국당이 2곳, 무소속이 1곳에서 당선됐습니다.
 
국민은 후보들의 공약만큼이나 살아온 궤적에도 큰 관심을 보이는데요. 그중 하나가 학력일 것입니다. 이번 '랭킹으로 본 대학'(랭·본·대)은 17개 시·도지사 당선인들의 출신 대학을 살펴봤습니다. 과연 어떤 대학이 지방자치 일꾼을 많이 배출했을까요.
 
광역지방자치단체장 당선자 17명의 학부과정 졸업 대학을 기준으로 살펴본 결과 고려대 출신이 5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송철호(울산), 박남춘(인천), 이춘희(세종), 권영진(대구), 송하진(전북) 당선인이 고려대 출신입니다. 이어 서울대 출신이 4명이었고, 나머지 8명은 모두 출신 대학이 달랐습니다.
 
지방선거 광역지방자치단체장 당선인 출신대학

지방선거 광역지방자치단체장 당선인 출신대학

고려대의 강세는 이번 지방선거만이 아닙니다. 지난 2014년 제6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도 17개 시·도지사 중 5명이 고려대 출신이었어요. 이번에 재선에 성공한 이춘희(세종), 송하진(전북), 권영진(대구) 당선인 외에 홍준표 경남지사, 안희정 충남지사도 고려대 출신이었죠. 
 
당시 서울대 출신은 4명, 연세대 출신이 2명이었습니다. 연세대를 졸업한 남경필 경기지사, 유정복 인천시장이 이번에 재선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죠.
 
정치권에는 유독 고려대 출신이 많은데요.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당선자 300명 중에서도 서울대(81명)에 이어 고려대(38명) 출신이 많았습니다. 성균관대(27명), 연세대(23명)가 뒤를 이었고요.
지난해 9월 '2017년 정기 고연전' 야구 경기에서 응원을 펼치고 있는 고려대 응원단. [연합뉴스]

지난해 9월 '2017년 정기 고연전' 야구 경기에서 응원을 펼치고 있는 고려대 응원단. [연합뉴스]

 
이는 고려대 특유의 끈끈한 결속력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한국 사회의 3대 마피아 집단이 '호남향우회, 해병전우회, 고려대 동문회'"라는 농담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란 얘기입니다. 선·후배 간에 끌어주고 밀어주는 문화가 강해 인적 네트워크를 쌓기 수월하다는 측면이 정치권에서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것이죠.
 
전공은 행정학, 법학이 제일 많아
이번에 당선된 시·도지사의 대학 전공을 살펴보면 행정학과 법학이 각 4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특히 고려대 행정학과 출신만 3명입니다. 송철호(울산·68학번), 이춘희(세종·74학번), 박남춘(인천·77학번) 등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입니다. 지난 2014년 경남지사에 당선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도 고려대 행정학과 72학번이죠.

 
고려대 행정학과 출신 시도지사 당선인들. 왼쪽부터 이춘희 세종시장, 박남춘 인천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인.

고려대 행정학과 출신 시도지사 당선인들. 왼쪽부터 이춘희 세종시장, 박남춘 인천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인.

요즘은 행정학과가 대부분 사회과학대학에 포함되지만, 과거에는 법과대학 소속으로 분류하곤 했습니다. 그래서 행정학과 또는 법학과를 나온 시·도지사들 상당수가 법조인의 길을 걸었죠. 물론 박남춘(인천), 이춘희(세종), 송하진(전북), 김영록(전남) 당선인처럼 공무원에서 정치인이 된 경우도 있습니다.
 
각 지역의 대표 정치인답게 시·도지사 당선인 중에는 지역 거점 국립대 출신도 적지 않습니다. 최문순(강원) 당선인은 강원대, 이철우(경북) 당선인은 경북대를 나왔습니다. 이용섭(광주) 당선인은 전남대, 허태정(대전) 당선인은 충남대를 나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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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인은 1975년 서울대 사회계열에 입학했지만, 졸업을 하지 못하고 단국대 사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서울대에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유신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가 투옥됐고 제적됐기 때문입니다. 그는 역사를 공부하겠다며 단국대 사학과에 입학했지만 이후 사법시험을 준비해 변호사가 됐죠.
 
중앙대 법학과를 나온 이재명 경기지사 당선인은 17명 가운데 유일하게 고등학교를 나오지 않았습니다. 고교 검정고시 출신이죠. 가난으로 공장에서 소년공으로 일하다가 검정고시를 보고 중앙대 법대에 입학했는데요. 당시 장학금 때문에 법대에 간 그는 시민운동가이자 변호사가 됩니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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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