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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리건 방지용 ID 카드 목에 건 관중들 쉴새 없이 파도타기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일인 1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 앞에서 축구팬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일인 1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 앞에서 축구팬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 러시아 월드컵 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 개막전(15일)을 현장 취재했다. 모스크바의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내려 루즈니키 스타디움으로 향하는 택시를 탔다. 경기장 인근에 도착하니 월드컵 개막일이라는 실감이 났다. 러시아 팬들은 불곰이 그려진 ‘트리콜로르(러시아 3색기)’를 흔들며 “러~시~아!”를 외쳤다.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일인 14일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 앞에서 축구팬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일인 14일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 앞에서 축구팬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축구팬들이 15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러시아 3색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모스크바=박린 기자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축구팬들이 15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러시아 3색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모스크바=박린 기자

 
중동 전통복장을 입은 사우디아라비아 팬들보다 ‘축구광’ 멕시코 팬들이 더 많았다. 멕시코 여성 팬 오로라 크리스텔은 한국 기자를 보더니 “조별리그 2차전에서 멕시코는 한국을 죽일거야”라며 손가락으로 목을 긋는 제스처를 취했다.
멕시코 여성팬은 한국과 월드컵 2차전에서 승리하겠다면서 손가락으로 자신을 목을 긋는 제스처를 취했다. 모스크바=박린 기자

멕시코 여성팬은 한국과 월드컵 2차전에서 승리하겠다면서 손가락으로 자신을 목을 긋는 제스처를 취했다. 모스크바=박린 기자

멕시코 여성 축구팬. 모스크바=박린 기자

멕시코 여성 축구팬. 모스크바=박린 기자

 
스핑크스 복장을 한 이집트 팬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세계 최고 선수”라고 외쳤고, 온몸을 호랑이처럼 치장한 콜롬비아 팬은 쉴 새 없이 포효했다.
 이집트팬은 모하메드 살라가 세계 최고선수라고 외쳤다. 모스크바=박린 기자

이집트팬은 모하메드 살라가 세계 최고선수라고 외쳤다. 모스크바=박린 기자

온몸을 호랑이처럼 치장한 콜롬비아 축구팬. 모스크바=박린 기자

온몸을 호랑이처럼 치장한 콜롬비아 축구팬. 모스크바=박린 기자

 
모든 팬의 목에는 증명사진과 이름을 넣어 코팅한 카드가 걸려 있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처음 도입된 ‘팬 ID’다. 경기 티켓뿐만 아니라 신분을 증명하는 AD가 있어야 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다. 러시아는 지구 전체 육지 면적의 7분의 1을 차지할 만큼 광활한데, 테러와 훌리건(극성팬) 방지를 위해 팬 ID 50만 개 이상을 제작했다.
팬ID를 목에 건 축구팬이 경기장 보안구역을 통과할 땐 모니터에 사진과 이름이 떴다. 모스크바=박린 기자

팬ID를 목에 건 축구팬이 경기장 보안구역을 통과할 땐 모니터에 사진과 이름이 떴다. 모스크바=박린 기자

 
개회식에선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이 연주됐고, 브라질 축구 전설 호나우두와 늑대 마스코트 자비바카가 어린이와 함께 시축했다. ‘21세기판 차르(러시아 황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축구를 향한 사랑은 언어와 이념을 뛰어넘어 전 세계를 한 팀으로 묶는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14일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식에서 출연자들이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식에서 출연자들이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는 사우디를 5-0으로 대파했다. 전반 12분 가진스키가 헤딩골로 대회 1호 득점 주인공이 됐다. 옆자리에 앉은 사우디 기자는 두 번째 실점 후 머리를 감싸쥐더니 노트북을 덮어 버렸다.
14일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 러시아-사우디 아라비아 경기. 러시아 축구팬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 러시아-사우디 아라비아 경기. 러시아 축구팬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7만8011명 관중은 쉴새 없이 파도타기를 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 응원도구 부부젤라가 있었다면 러시아 팬들은 나무로 만든 전통숟가락 로쉬카를 부딪치며 소리를 냈다.
 
러시아의 랜드마크는 붉은광장과 테트리스 게임으로 친숙한 바실리 성당인데, 이날 루즈니키 스타디움은 붉은광장처럼 후끈 달아올랐다. 체르체소프 러시아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 도중 푸틴 대통령에게서 축하전화를 받았다.
박지성 SBS 해설위원(오른쪽)은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에서 해설 데뷔전을 치렀다. [배성재 인스타그램]

박지성 SBS 해설위원(오른쪽)은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에서 해설 데뷔전을 치렀다. [배성재 인스타그램]

 
박지성(37)은 이날 SBS 해설위원으로 해설 데뷔전을 치렀다. 공교롭게도 루즈니키 스타디움은 아픈 기억이 서린 곳이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소속이던 2008년 5월 이곳에서 열린 첼시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준결승에서 맹활약했던 그는 관중석에서 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개막전 경기 후 만난 박지성은 “경기장이 (10년 전과 달리) 많이 바뀌었다. 예전과 달라져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웃으며 재치있게 답했다.
 
14일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 러시아-사우디 아라비아 경기. 전반전 러시아 이우리 가진스키가 헤딩으로 선제골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 러시아-사우디 아라비아 경기. 전반전 러시아 이우리 가진스키가 헤딩으로 선제골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박 위원은 아시아 국가 사우디가 대패를 당한 것에 대해 “12년 만에 본선에 오른 사우디가 월드컵이란 부담감이 상당히 컸던 것 같다. 잦은 실수들이 나왔다. 월드컵이란 무대에서 부담감을 얼마나 줄이느냐, 자신의 기량을 100% 보여 주느냐가 (승패를) 가장 크게 좌지우지할 거라 보인다. 우리는 사우디를 반면교사 삼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아딜 에자트 사우디 축구협회장이 참패한 자국 선수들에게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이 사우디 신문을 인용해 보도했다. 에자트 협회장은 골키퍼 압둘라흐 알 마유프, 공격수 야시르 알 샤흐라니 등 징계 대상 선수의 이름까지 거명했다.
 
모스크바=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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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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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