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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싹쓸이' 막은 조은희 "외로운 싸움…현장서 답 찾겠다"

6·1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조은희(57) 서초구청장은 ‘홍일점’이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여성이어서가 아니다. 서울 25개 구청장 중 유일한 자유한국당 소속이기 때문이다. 15일 서초구청장실에서 중앙일보와 만난 조 당선인은 “‘무소속으로 출마하지 왜 한국당 후보로 나왔느냐’는 주민의 말 속에서 보수의 위기를 느꼈다”며 “나부터 무거운 마음으로 주민들의 신뢰를 받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6·1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청 구청장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서초구청]

6·1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청 구청장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서초구청]

보수 텃밭이었던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는 이번 ‘보수 궤멸’에서 예외가 아니었다. 조 당선인도 ‘현역 프리미엄’이 있었지만 낮은 정당 지지도 탓에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조 당선인은 “공중전과 힘으로 밀어붙이는 상대 후보와 벌인 외로운 싸움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보수와 국민이 원하는 보수에 상당히 괴리가 있다는 것을 유세 현장에서 느꼈다. 보수가 갖고 있는 기존의 틀을 과감히 깨야한다는 주문도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여러 주민의 이야기를 경청하면서, 지난 4년의 구정 경험으로 일하는 능력도 늘었으니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유세했다”고 말했다. 
 
선거 참패로 당 대표직을 내려놓은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에 대해선 “감사하게 지원 유세를 한 번 와주셨는데, 그게 상대 후보에겐 공격의 소재가 되더라”며 “당의 지지도에 갇히면 확장성이 사라진다는 생각에 ‘서초당(黨) 조은희를 보고 뽑아달라'고 호소했다”고 말했다.

 
기자 출신인 조 당선인은 생활밀착형 행정으로 주민의 신망이 두텁다는 평이다. 서초구는 지난 2월 한국지방자치학회가 전국 69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 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단체장 역량 주민만족도 부문 1위, 법률소비자연맹 선정 ‘민선 6기 기초단체장 선거공약 이행평가’에서도 서울시 자치구 1위를 기록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아이디어를 낸 '서리풀 원두막'은 서초구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정책 중 하나다. [사진 서초구청]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아이디어를 낸 '서리풀 원두막'은 서초구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정책 중 하나다. [사진 서초구청]

여름철 횡단보도 교통 신호기 등에 그늘막을 설치해 뙤약볕을 피할 수 있도록 한 ‘서리풀 원두막’은 조 당선인의 대표적인 아이디어 중 하나다. 그는 “기자 시절 터득한 노하우로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취재하고, 기사 제목 뽑듯 우선순위를 정해, 마감 시간에 맞춰 신속하게 추진한 리더십을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조 당선인의 득표율은 52.4%로 서울시 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 한국당이 얻은 34.8%보다 17.6%포인트 높다. 조 당선인은 “비록 당이 마음에 안 들어도 조은희처럼 하면 찍어준다는 뜻을 유권자가 보내준 것”이라며 “17.6%포인트에 해당하는 분들이 거는 기대도 잘 새기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쌓은 인지도를 발판 삼아 중앙 정치로 진출할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생각이 없다. 오직 주민 생활에만 집중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경북 청송 출신인 조 당선인은 영남일보와 경향신문 기자를 거쳐 김대중 정부 청와대에서 행사기획비서관과 문화관광비서관을 지냈다. 이후 여성단체에서 활동했으며, 오세훈 서울시장 시절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과 정무부시장을 역임했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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